내년 말까지 아웃백·임프레자·크로스트렉·포레스터 판매 종료
EU 배출가스·안전 규제 부담…토요타 공동개발 전기차 3종으로 재편
EU 배출가스·안전 규제 부담…토요타 공동개발 전기차 3종으로 재편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완성차 제조업체 스바루가 내년 말까지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오는 2028년부터 순수 전기차만 판매하기로 했다.
스바루의 상징인 수평대향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유럽 시장에서 사라지고 토요타와 공동개발한 전기차 3종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스바루가 유럽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고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스바루 독일법인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르트에 이러한 계획을 확인하고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규제와 운전자 보조장치 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 시장에 한정된다.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계속한다.
스바루는 수평대향 엔진을 주요 기술적 특징으로 내세워 온 업체다. 수평대향 엔진은 실린더가 좌우로 마주 보는 형태로 배치된 엔진을 뜻한다.
그러나 유럽에서 강화되는 환경·안전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끝내기로 했다.
◇아웃백 올해 퇴장…내년까지 4개 차종 판매 종료
스바루의 유럽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은 차종별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어 내년에는 임프레자, 크로스트렉, 포레스터 등 3개 차종의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들 3개 차종에는 모두 2.0리터 수평대향 엔진과 경량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구동계가 적용돼 있다.
경량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가 내연기관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순수 전기차와 달리 엔진이 동력의 중심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스바루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수평대향 엔진 차량은 2027년 말까지 모두 단종될 예정이다.
오는 2028년부터 유럽 시장에 남는 스바루 차량은 솔테라, E-아웃백, 언차티드 등 순수 전기차 3종이다.
세 모델은 모두 토요타와 공동개발한 전기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솔테라는 토요타 bZ4X, E-아웃백은 bZ4X 투어링, 언차티드는 C-HR+와 각각 기술적 기반을 공유한다.
스바루가 향후 유럽에 하이브리드차를 다시 출시할 가능성까지 배제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발표된 계획은 없다.
◇토요타 의존 줄인다…2029년 자체 전기차 기술 도입 추진
유럽 전기차 전환과 별도로 스바루는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스바루는 지난 18일 일본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자체 전기차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기술에는 스바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새로운 배터리, 전기모터, 통합 제어장치 등이 포함됐다.
통합 제어장치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현재 토요타와의 공동개발에 크게 의존하는 전기차 사업에서 자체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스바루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구체적인 양산차 출시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기술은 2029년께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제품 최고출력 509마력…시속 100㎞까지 4초 미만
스바루는 자체 전기차 기술 공개 행사에서 신형 구동계를 탑재한 시험용 아웃백 차량도 선보였다.
외관을 위장한 시험차에는 새로운 전기차 전용 기술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의 합산 최고출력은 509마력(약 380㎾)이다.
스바루에 따르면 새로운 구동계는 기존 방식보다 가볍고 효율성이 높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미만에 도달할 수 있다.
스바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자체 구동기술을 통해 차세대 전기차의 성능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는 토요타와 공동개발한 전기차로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대체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개발도 확대하는 구상이다.
미국에서는 유럽과 다른 제품 전략을 유지한다.
스바루는 미국에서 2.5리터 수평대향 엔진을 사용하는 크로스트렉과 포레스터의 풀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는 솔테라, 언차티드, 트레일시커를 판매하며 내년에는 첫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겟어웨이를 추가할 예정이다.
겟어웨이는 토요타의 3열 전기 SUV 하이랜더 전기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스바루의 이번 결정으로 유럽에서는 수평대향 엔진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제품 구성이 순수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게 됐다. 반면 미국에서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병행하는 판매 전략이 유지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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