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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자회사 3사 '동반 질주'…전력망 슈퍼사이클 올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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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자회사 3사 '동반 질주'…전력망 슈퍼사이클 올라타

가온전선·LS에코에너지·LS마린솔루션 3분기 영업익 50~229%↑
AIDC 넘어 해상풍력·HVDC 수요 확대…희토류·영구자석까지 성장축 확장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이 해저케이블 포설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LS전선 주요 자회사들은 글로벌 전력망과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LS전선이미지 확대보기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이 해저케이블 포설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LS전선 주요 자회사들은 글로벌 전력망과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 주요 자회사들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를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뿐 아니라 해상풍력,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노후 송배전망 교체까지 수요가 확산하면서 전력망 투자 슈퍼사이클의 수혜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7일 LS전선에 따르면 가온전선과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1%, 50.2%, 229% 증가했다. 가온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올해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넘어섰고 LS마린솔루션도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온전선은 북미 시장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매출은 9865억원,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1.9%, 99.1% 늘었다. 미국 자회사 LSCUS를 중심으로 전력케이블과 AIDC용 버스덕트 공급을 확대하면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LS에코에너지도 유럽·북미향 전력케이블 수출과 아시아 지역 버스덕트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매출 3515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51.0%, 50.2%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초고층 빌딩 건설이 늘면서 버스덕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했다.

LS마린솔루션은 매출보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은 736억원으로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약 229% 급증했다. 대만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매설과 아시아·태평양 해저 통신케이블 설치 사업 확대, 시공 효율화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세 회사의 성장 배경에는 전력망 투자의 구조적인 확대가 자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각국이 에너지·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000만km의 전력망을 새로 구축하거나 교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설치된 전체 전력망 길이에 맞먹는 규모다. 연간 전력망 투자 역시 2030년까지 60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력망 노후화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에 약 5840억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배전망의 약 40%가 설치된 지 40년을 넘긴 데다 북해 해상풍력 확대와 국가 간 전력 거래 증가로 송전망 투자 수요도 커지고 있다.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상으로 보내는 케이블을 넘어 국가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AIDC 투자가 일시적으로 조정되더라도 전력망 노후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국가 간 전력 연계 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향후 15~20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 자회사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과 시공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약 82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3.4배에 달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을 비롯한 국내 해상풍력과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투자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증설을 마친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투입됐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 대용량 버스덕트 생산설비를 새로 구축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가온전선도 LSCUS를 중심으로 북미 AIDC와 전력망 시장에서 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전력 인프라에 이어 희토류와 영구자석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방산용 사마륨 금속 생산시설 구축에 착수한 가운데 희토류 금속 생산부터 영구자석 제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한다. 전력망 슈퍼사이클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방산과 로봇 등 첨단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