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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1.29달러 뚫었다…해킹 공포 속 고래들 7.7억개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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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1.29달러 뚫었다…해킹 공포 속 고래들 7.7억개 매집

1.28달러 박스권 뚫고 1.3203달러 터치…10월 집중 거래 하단선 1.29달러 상향 돌파
바이낸스 사태 이후 닷새간 7억 7000만 개 이동…고래·개인 출금 격차 98.4% 기록
주요 암호화폐 ETF 중 홀로 432만 달러 유입…4억 4000만 달러 평가손실 매물벽 변수
리플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나타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나타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리플이 대형 지갑의 물량 흡수에 힘입어 장기 박스권 상단인 1.29달러 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는 11월 4일(현지시각) 리플이 장중 1.3203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거래소 해킹 악재와 미국 선거 불확실성 속에서 다른 대형 코인들이 매도 압력에 시달린 반면, 리플은 대형 보유자들의 집중적인 장외 매집과 펀드 자금 유입으로 하방 지지선을 지켜낸 국면이다.

1.29달러 돌파와 침묵의 물량 흡수


도쿄와 뉴욕 외환·코인 시장에서 리플은 한 주 내내 1.28달러 안팎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미국 뉴욕 거래가 본격화되자마자 강력한 매수세가 붙으며 1.32달러 선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다. 당일 리플의 24시간 상승률은 3.50%를 기록했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핵심 저항선을 뚫어냈다는 평가다. 1.29달러는 지난달 대규모 거래가 집중됐던 매물대 하단으로, 트레이더들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의 분기점으로 주시하던 가격이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8만 424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이더리움 역시 2430달러 선을 회복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반의 누적 거래량 델타 지표가 악화하는 매도 우위 환경 속에서도 리플은 저점을 높였다. 트레이더들은 이를 기관과 대형 손들이 매도 물량을 조용히 받아낸 전형적인 흡수 패턴으로 해석하고 있다.

7억7000만개 매집과 거래소 공급 고갈


온체인 데이터는 큰손들의 공격적인 물량 확보를 뚜렷하게 증명한다. 지난 10월 29일 바이낸스 해킹 이후 닷새 동안 대형 지갑 두 그룹의 보유량은 7억 7000만 개 늘어났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10억 2000만 달러 규모에 해당한다. 리플 시가총액은 836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5위를 유지했다.

거래소 내부의 자금 이탈 성격도 분명했다. 거래소의 고래와 개인 간 출금 격차 지표는 98.4%까지 치솟았다.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거래를 피하는 동안 대형 고래들은 코인을 장외로 인출해 잠갔다는 의미다. 1000만 개 이상을 쥔 지갑들의 공급량 점유율은 10월 말 기준 68.5%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다. 시장에 즉각 풀릴 수 있는 유통 물량이 마르면서 가격 하방 경직성이 한층 단단해졌다.

홀로 순유입된 ETF와 4억달러 손실 반증


리플이 추가 상승 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현물 펀드 투자자들의 누적 평가손실 매물을 소화해내느냐에 좌우된다. 제도권 기관 자금의 유입세는 경쟁 자산들을 압도했다. 10월 30일 마감된 주간에 미국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432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주간 비트코인 등 주요 3대 ETF에서는 합산 7억 127만 달러가 유출됐다.

그러나 누적된 물림 물량이 만만치 않다. 오는 11월 13일 출시 1주년을 맞는 리플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18억 1000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현재 운용자산 총액은 14억 60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리플 현물 ETF의 매입 대비 누적 평가손실은 약 4억 4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투자자들의 보유 단가가 현재 시세보다 약 25% 높은 상태다. 주가가 1.29달러를 확고히 지켜낸다면 1.34달러를 거쳐 1.50달러까지 상방을 열어둘 수 있다. 반대로 원금 회복을 노린 차익 매물이 쏟아져 1.26달러 아래로 밀려난다면, 돌파 시도는 무산되고 10월 저점인 1.20달러 선을 다시 테스트하는 급락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트레이딩뉴스는 "리플은 해킹 악재와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일하게 고래와 기관의 매집이 유지된 대형 암호화폐"라며 "연방 신탁은행 인가 추진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이 장기적 수요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