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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피 바람 타고 60년 표준 처치 흔들… 美 신생아 출혈 위험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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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피 바람 타고 60년 표준 처치 흔들… 美 신생아 출혈 위험 비상 걸렸다

- 비타민K 주사 거부율 8년 만에 6.8%로 2배 이상 급증하며 영아 출혈 위험 47% 상승
- 2017~2025년 사이 비타민K 결핍성 출혈 발생률 347.1% 폭증해 1100만 명 기록 분석서 확인
- 질병통제예방센터 추적 감시 체계 공백 속 미국 의회와 의료계 공식 모니터링 강화 촉구
지나 8월 6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한 소아과 클리닉에서 촬영한 비타민 K의 합성 버전인 '피토나디온(Phytonadione) 주사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나 8월 6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한 소아과 클리닉에서 촬영한 비타민 K의 합성 버전인 '피토나디온(Phytonadione) 주사제.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신생아 필수 처치인 비타민K 주사를 거부하는 부모 비율이 2025년 기준 6.8%로 치솟으며 최근 8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한 사실이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11월 5일(현지시각) 비타민K를 투여받지 않은 영아에게서 출혈 위험이 47% 높게 나타났다는 연속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공중보건 체계에 대한 불신 확산이 60년 넘게 유지되어 온 표준 신생아 의료 처치에 실질적인 위험을 가져오는 양상이다.

신생아 출혈 위험 47% 상승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연구진이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신생아 비타민K 주사를 거부한 비율은 2017년 3.1%에서 2025년 6.8%로 늘어났다.

이는 2024년 말 집계된 기존 수치 5.18%와 비교해도 연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비타민K를 맞지 않은 영아는 투여받은 영아보다 생후 6개월 내 출혈 발생 위험이 47% 높았다. 특히 생후 6개월 내 뇌출혈 발생 위험과 출생 직후 입원 기간 중 출혈 진단을 동반한 사망 위험은 모두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비타민K를 투여받지 않은 신생아 114명당 1명꼴로 추가 출혈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결핍성 출혈 발생률 8년 새 4배 급증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교 엘리자베스 울프 박사팀이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지에 게재한 별도 연구에서도 유사한 경고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이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생후 6개월 이하 영아 1100만 명의 의료 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비타민K 결핍성 출혈 발생률은 347.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생아 비타민K 주사 투여율은 97.7%에서 95%로 낮아졌다.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트루베타가 로이터 의뢰로 전국 출생 100만 건 이상을 분석한 자료 역시 2026년 1월 5.2%였던 비타민K 거부율이 같은 해 6월 8.1%로 반년 만에 57.4% 증가하며 거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중보건 불신 확산과 감시 체계 공백


의료 전문가들은 신생아 처치 거부 증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누적된 공중보건 당국에 대한 신뢰 저하 및 백신 기피 현상과 궤를 같이한다고 진단한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 이후 어린이 백신 권고가 철회되는 등 혼란스러운 보건 메시지가 신생아 필수 영양 투여에 대한 부모들의 의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타민K 거부율이나 관련 출혈 발생 건수를 별도로 집계하는 추적 감시 체계를 갖추지 않고 있다.

이에 민주당 킴 슈라이어 하원의원과 앵젤라 알소브룩스 상원의원은 올해 6월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영아 출혈 사건과 사망 기록에 대한 공식 모니터링 착수를 요구했다.

의료계는 공중보건 기관들이 필수 처치의 필요성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일관된 지침을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