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부품 20% 조달하면 보조금 75% 우선 지급하는 방안 논의
- 조선소 상업 가동부터 5년 한시 적용하며 조기 투자 확약 요구
- 타밀나두 40억 달러 조선소 구상 수혜 거론 속에 최종 고시 여부가 관건
- 조선소 상업 가동부터 5년 한시 적용하며 조기 투자 확약 요구
- 타밀나두 40억 달러 조선소 구상 수혜 거론 속에 최종 고시 여부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인도 정부가 해외 조선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선박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는 현지 부품 조달 기준을 기존 30%에서 2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경제 전문 매체 인더스트리 오디샤는 11월 7일(현지시각) 이코노믹타임스를 인용해 인도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 이 같은 기준 완화에 관한 원칙 합의가 이뤄졌으며, 아직 공식 발표 전 내부 제안 단계라고 보도했다.
이번 기준 완화는 초기 건조 과정에서 외국산 기자재 수입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해외 조선사의 투자 결정을 앞당기려는 조치다.
현지 부품 조달 기준 20%로 하향 조정 추진
이후 현지 조달 비중이 올라가는 정도에 맞춰 지원금을 점진적으로 늘려 지급하며, 40%를 채우면 지원금 전액을 받는 계단식 구조다. 75% 지원 비율은 건립 사업비 총액이 아니라 배정된 지원 보조금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기존 제도는 현지 부품 조달 비중이 최소 30%를 넘어야 지원금을 일부 집행하기 시작했다. 보조금 전액을 지원하는 요건인 40% 이상 조달 기준은 이번 개정안에서도 유지한다.
해외 조선사들은 인도 현지 투자 검토 과정에서 부품 조달 규정의 진입 문턱을 낮춰줄 것을 요청해 왔다.
투자 일정 확약 조건과 5년 한시 운용
기준 완화 혜택은 조건 없이 주어지지 않는다. 인도 정부는 투자사가 사업 추진 의향을 밝히는 단계를 넘어 실제 자본을 투입하는 최종투자결정을 조기에 내리도록 단계별 사업 이행 일정을 확약받을 방침이다.
이번 완화 조치는 첫 대형 민간 조선소가 상업 가동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최장 5년 동안만 한시 적용한다.
이 제도는 1만 9989크로루피(약 2조 8827억 원)를 투입해 항만과 조선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인도 조선발전계획과 맞물려 돌아간다. 규제 문턱을 낮춰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면서도 궁극으로는 자국 내 부품 공급망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타밀나두 조선소 구상과 향후 절차
인도 현지 언론은 이번 지원 기준 완화의 유력한 대상 사업으로 HD현대 측이 참여를 검토 중인 타밀나두 조선소 건립 계획을 꼽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6년 4월 인도 타밀나두주 투자청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사업비 40억 달러(약 5조 4560억 원) 규모에 연간 250만t급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합작 조선소 사업에 전략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사르반난다 소노왈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장관은 서울을 방문해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면담하고 인도 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양측은 현재 실무단을 꾸려 합작 법인 설립 구조를 논의하고 있으며, 6개월 안에 사업 타당성을 점검하는 상세 사업 계획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보조금 완화 정책이 공식 고시되면 초기 부품 조달 부담이 줄어 현지 건조 거점 조성 논의가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다만 인도 현지의 기자재 공급망 기반이 취약해 20% 조달 기준을 맞추지 못하거나 보조금 완화안의 법제화가 지연될 경우 예상했던 지원 혜택이 축소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