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아마존 구를 자본적 지출 충격 케빈 워시 기존 매파 입장 전면 수정 취임 직후 대대적 금리인하+ 양정완화
이미지 확대보기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인공지능(AI)이 미국 경제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물가 자극 없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990년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생산성 개선을 근거로 긴축을 미뤘던 판단을 되풀이하겠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시는 AI를 “우리 생애 과거·현재·미래를 통틀어 가장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물결”로 규정했다.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 없이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는 아마존 자본적 지출 충격으로 크게 흐들리고 있다. 비트콩니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베센트의 국제금융거부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양새다.
워시는 아벤 파이낸셜 최고경영자 사디 칸과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그린스펀 전 의장의 결정을 거론했다. 그는 “그린스펀은 기업과 시장 현장에서 들려오는 정성적 신호(anecdotes)와 다소 난해한 데이터에 근거해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믿었다”며 “그 결과 경제는 더 강해졌고 물가는 더 안정됐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 인사들도 비슷한 시각을 보인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1990년대와 유사한 생산성 붐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하며, 그린스펀 전기를 읽어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그린스펀이 경제를 ‘과열 상태로 운용’한 판단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FT는 그린스펀의 결정적 순간으로 1996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목했다. 당시 그린스펀은 공식 통계보다 생산성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설득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였던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FT에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생산성 이야기를 했고 많은 이들이 확신하지 못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그는 완전히 옳았다”고 말했다. 지금의 연준 지도부도 AI의 잠재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제롬 파월 의장은 1월 “기술은 결국 생산성을 높이고 임금 상승의 기반이 된다”고 말했고, 리사 쿡 연준 이사도 “AI가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연준 고위 인사였던 빈센트 라인하트 BNY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는 AI가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물가를 낮출 ‘설득력 있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도 어쨌든 금리를 내리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가 와서 ‘나는 금리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면 그는 그 자리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2.58포인트(-1.20%) 내린 48,908.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32포인트(-1.23%) 내린 6,798.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3.99포인트(-1.59%) 내린 22,540.59에 각각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이 작년의 갑절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0.6% 하락했다.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관련 비용이 예상 밖으로 불어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이날 각각 4.95%, 4.42% 급락했다.엔비디아는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로 수혜가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1.33% 하락했고, 팔란티어는 6.83% 급락했다.월가 전문가들은 구글, MS, 아마존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AI 자본지출이 투자 대비 수익을 충분히 거둘지에 대해 의구심을 놓지 않고 있다.
AI 기술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혁신적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주요 SW 업체들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서비스나우가 7.60% 급락했고, 오라클은 6.95%, 세일즈포스는 4.75% 각각 떨어졌다. 팩트셋 리서치(-7.21%) 등 재무 데이터 분석업체들도 낙폭이 컸다.아레스 매니지먼트(-11.19%), KKR(-5.35%),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5.06%), 블랙스톤(-5.73%) 등 월가의 주요 사모펀드 상장사들이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갔다.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알약의 복제약 미국시장 출시 소식에 7.79% 급락했다.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는 관세 여파로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9.19% 폭락했다.
노동부의 구인·구직 보고서(JOLTS)에서 작년 12월 구인 건수가 650만건으로, 팬데믹 시기인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2만2천건 늘어난 23만1천건으로 집계돼 실업 관련 우려를 키웠다.코스피가 6일 미국발 한파에 휘청이며 5,100선을 내줬다.전날 역대 최대 규모로 팔았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증시가 파란불을 켠 모습이다.코스피는 전장보다 1.44% 내린 5,089.14에 장을 마쳤다.
다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자본지출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게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덩달아 휘청이는 모습이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이 작년의 갑절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설비 운용사)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AI 자본지출이 투자 대비 이익을 충분히 거둘지 의구심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작년 12월 구인 건수가 팬데믹 시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난 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간밤 국제 은 현물 가격이 한때 12% 넘게 급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밑돈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팔자'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3천26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넘게 투매하며 역대 최대 순매도에 나선데 이어 이날도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이날 기관은 9천604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2조1천736억원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전날 역대 최대치인 6조원 넘게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쇼핑을 지속했다.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끈 외국인은 반도체주를 위주로 대거 투매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9천62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으며, 삼성전자[005930]도 8천920억원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11만1천600원까지 밀리며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반도체, 자동차 등 1월에 폭등했던 업종 위주로 전략적인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유동성이 풍부해 가격 충격을 크게 발생시키지 않고 차익 실현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아마존 주가가 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4분기 실적이 엇갈린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6년 자본적 지출(capex)을 200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익성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아마존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EPS는 1.95달러로 예상치 1.97달러를 하회했고, 매출은 2133억9000만 달러로 예상치 2113억3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아마존은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기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자본적 지출이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466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AI, 반도체, 로보틱스, 저궤도 위성 등에서 중대한 기회가 존재한다”며 “강한 장기 투자자본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투자로 인해 수익성이 압박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65억~215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222억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기술 대기업들의 AI 투자 확대는 아마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수요가 이처럼 막대한 자본 지출을 정당화할 만큼 빠르게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알파벳은 2026년 자본적 지출이 1750억~18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계획이 공개된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예상보다 큰 AI 투자 계획을 내놓은 뒤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AWS 매출은 4분기 24% 증가해 시장 예상치(21.4%)를 웃돌았다. 재시 CEO는 이를 “최근 13개 분기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에서, AI 인프라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1만6000명의 본사 인력 감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약 1만4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2025년 말 기준 아마존의 전 세계 직원 수는 157만 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AI를 둘러싼 기술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성장성보다 투자 대비 수익 회수 시점과 수익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케빈 워시를 맞이한 글로벌 금융 시장은 향후 미국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자산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요인도 있지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