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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달러 온다...블룸버그 인덱스 52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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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달러 온다...블룸버그 인덱스 52개월만 최고

영국 파운드화와 일본 엔화 등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10대 주요 통화에 달러화의 가치를 가늠하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 인덱스가 7주 연속 상승하면서 2010년 6월 이후 5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는 2008년 이후 6년만에 최고기록을 또 경신했다.

4일 월가 등 국제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 회복과 금리 인상설이 유포되면서 달러화의 강세가 계속이어지고있으며 이같은 수퍼 달러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린 국제자금이동이 러시를 이루고있는데 이같은 국제자금의 달러 통화권 이동은 제3세계 의 외국인 자금유출과 이로인한 증시 폭락으로 까지 연결되고 있어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있다.
미국의 2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4.6%에 이르렀다. 폭설 등 비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장이다. 이 같은 고성장이 금리인상설을 야기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미국 달러화가 치솟는 것이다. 노동 시장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9월중 비농업부문에서 24만8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 8월의 18만 개를 크게 앞질렀다. 그 결과 실업률은 5.9%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기 이전인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각종 지표는 경기과열론을 불러 연준이 금리를 조기에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을 낳고있는 것이다. 실제로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채권을 매입해 온 이른바 양적완화를 이번 달로 마무리하고 이어 내년 중반에는 기준 금리를 올릴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들어 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흥국 금융 시장이 침체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달러화를 기초로 하는 투자자산의 경우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손을 빼게 된다. 이 바람에 오일과 금 등 상품 가격도 추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