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 매각 작업과 관련,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가 MBK파트너스에 생소한 매각방식을 적용하는 등 이례적으로 계약 체결을 빨리 추진하면서 전 과정을 비밀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최종계약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1∼2개월 이상의 최종협상과정을 생략한 이런 행위는 테스코의 '먹튀' 매각을 방조하고 MBK파트너스의 투기적 기업경영계획을 감추기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측은 계약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경영책임을 인수자가 짊어지는 'LBM(Lock Box Mechanism)' 매각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 역시 테스코가 먹튀에 대한 논란과 법적 책임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또 "테스코의 대표적인 먹튀 행각인 1조원대의 배당 실현을 위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유상증자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반사회적인 행위로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승찬 기자 p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