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르타스 통신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GDP 속보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경제가 침체에 빠진 이유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개인 소비가 침체한 데다 유가 하락, 서방의 경제 제재가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9일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올해 GDP가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이 맞는다면 러시아의 GDP는 연간 기준으로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게 된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달에 이어 또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1%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인플레 위험과 경기 냉각 위험 간 균형 상태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율 하락 추세를 봐가면서 조만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15.8%였던 연간 기준 인플레율은 10월 들어 15.6%로 낮아졌다. 하지만, 인플레 압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중앙은행은 소개했다.
은행은 올해 전체 인플레율이 12~13% 수준에 머물고 내년 들어선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