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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서울모터쇼]폭스바겐·볼보·포드는 왜 불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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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서울모터쇼]폭스바겐·볼보·포드는 왜 불참했나?

31일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드, 볼보자동차는 찾을 수 없다.이미지 확대보기
31일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드, 볼보자동차는 찾을 수 없다.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31일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드, 볼보자동차는 찾을 수 없다.

이들 업체는 각기 다른 이유를 내세워 서울모터쇼에 참석하지 않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 산하의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지난해 터진 디젤 스캔들의 여파로, 포드는 자사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을 띄우기 위해, 볼보는 본사 차원의 1대륙 1모터쇼 참석 원칙에 따라 서울모터쇼는 불참한다.
특히 폭스바겐은 국내 법인 설립 이후 서울모터쇼 불참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아트와 클라이슬러, 지프가 속한 FCA코리아도 서울모터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디젤 스캔들로 ‘잠정휴업’ 상태인 아우디폭스바겐은 국내 판매가 ‘제로’(0)에 가까워 어느 정도 수긍은 간다. 하지만 한 달에 500여대 이상 팔아치우는 포드와 볼보, FCA코리아가 불참하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이들 업체가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할 때 매우 아쉬운 일이다.

이들 자동차 회사가 빠지면서 서울모터쇼는 지난 2015년 32개 브랜드보다 적은 27개 브랜드가 참여하게 됐다. 전시 차량도 290여종에서 240여종으로 줄었다.

중국 베이징모터쇼와 상하이오토쇼에는 참석하고 있지만 유독 국내 모터쇼는 불참한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이런 모습은 제1회 서울모터쇼가 열렸던 지난 1995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미국 ‘빅3’로 불렸던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어떻게든 서울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 정부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반발로 제1회 서울모터쇼에는 입성할 수는 없었지만,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우리나라 시장을 대하는 태도는 많이 변했다.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벤틀리, 최고급 명차 롤스로이스도 서울모터쇼에서는 볼 수 없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