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2위이자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미국이 탈퇴할 경우 파리협정 자체가 무효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리협정에서 공식 탈퇴할지 아니면 협정의 근간인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빠질지 여부를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새벽 트위터에 “파리협정에 관한 내 결정을 며칠 내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올렸다.
이와 관련 CNN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확대로 흔들리는 정권 기반을 다잡기 위해 공약을 실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탄광 노동자의 고용 유지를 주장하며 파리협정 탈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CNN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6개국 정상들은 파리협정 지지를 결정했지만 미국은 끝까지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협약을 지지율 확대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5년 12월 12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 협약 당사국이 채택한 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주도로 2016년 11월 발효됐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