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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보험 25개 전수조사① 올 1분기 보험료수익 3.6% 줄었으나 순익 21.2%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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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생명보험 25개 전수조사① 올 1분기 보험료수익 3.6% 줄었으나 순익 21.2% 늘어나

업체 평균 보험료수익 8566억원 달해… 삼성생명 순익률은 업종 평균 수준의 2배에 근접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생명보험 25사, 생명보험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생명보험 25사, 생명보험협회
갈수록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사회에서는 보험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시중에 선보인 보험 상품도 다양하고 보험회사들도 제각각의 특성을 갖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국내 인가된 생명보험 25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 및 업체 현황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국내에서 생명보험업을 영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생명보험업체는 모두 25개사에 달한다.
생명보험업계의 수장은 삼성생명으로 생명보험 업계의 시장점유율 20% 상당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생보업계의 전체 보험료수익은 21조4138억원에 달했고 삼성생명은 4조3717억원으로 20.4%를 보였다.

1분기 보험료수익이 1조원을 넘은 생보업체는 삼성생명 외에 한화생명 2조5668억원, NH농협생명 2조3419억원, 교보생명 1조9699억원, 동양생명 1조4958억원, 신한생명 1조1562억원, 흥국생명 1조69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 생명보험업체들이 생명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69.9%이며 나머지 30%의 시장을 나머지 18개 업체가 나눠 분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생명보험회사들이 벌이들이는 돈을 회계용어로 통상 영업수익이라 칭하고 있는데 △보험료수익 △재보험수익 △이자수익 △파생상품관련이익 △외환거래이익 △수수료수익 △배당금수익 △임대료수익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영업수익 가운데 핵심적인 영업 능력을 보여주는 보험료수익은 회사의 현황을 분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또한 생명보험회사의 보험료수익을 기준으로 분석에 나서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70%를 점하고 있는 7개 생명보험회사들 가운데 삼성생명과 신한생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업체들은 보험료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21% 가까이 줄었다.

생명보험업체 전체로는 올해 1분기 보험료수익이 21조413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3조2054억원에 비해 7916억원(3.6%) 줄어들었다.

올 1분기 보험료수익은 알리안츠생명 8586억원, ING생명 8162억원, KDB생명 8116억원, AIA생명 5512억원, 미래에셋생명 5404억원, 라이나생명 5281억원, 푸르덴셜생명 3523억원, 동부생명 3316억원, 메트라이프생명 3296억원, 현대라이프생명 32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KB생명 2581억원, IBK연금 2459억원, DGB생명 2149억원, 하나생명 1245억원, PCA생명 769억원, 처브라이프생명 436억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255억원,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105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의 1분기 보험료수익이 줄어든 반면 당기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25개 생명보험회사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1조608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3272억원에 비해 2816억원(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회사의 순익은 메이저급 회사에서 더욱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의 올 1분기 순익은 631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905억원에 비해 61.6% 급증했다. 한화생명은 24.2% 증가한 1809억원, 동양생명은 43.1% 늘은 1159억원, 흥국생명은 250.0% 많아진 203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과 교보생명, 그리고 신한생명은 올 1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못했다.

25개 생명보험사의 보험료수익 대비 당기순이익은 평균적으로 7.5% 수준을 보였다. 즉 1000억원의 보험료수익을 가져왔다면 75억원의 순익을 남겼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생명은 1분기 보험료수익 4조3717억원에 순익 6310억원으로 보험료수익을 기준으로 한 순익률이 14.4%에 달한다.

교보생명은 보험료수익 1조9699억원에 순익 1793억원으로 9.1%를 보였고 ING생명도 보험료수익 8162억원에 순익 830억원으로 10.2%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보험료수익 5404억원에 순익 119억원으로 순익률 2.2%를 나타냈고 NH농협생명은 보험료수익 2조3419억원에 순익 321억원으로 1.4%, KDB생명은 보험료수익 8116억원에 순익 119억원으로 1.5% 수준을 보였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보험료수익이 줄어도 순익은 늘어나는 내실을 다지는 영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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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