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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테마 스페셜'...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대단원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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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테마 스페셜'...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대단원 막 내려

‘하나된 열정’...5가지 색깔의 특별한 불꽃

평화 테마 자전거 봉송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이미지 확대보기
평화 테마 자전거 봉송 (파주 남북출입사무소)
올림픽 대회 핵심목표 5가지를 주제로 5개 지역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페셜 봉송'이 강원도 고성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스페셜 봉송'은 올림픽 대회 5대 핵심 목표인 문화(서울), 환경(순천), 평화(최북단), 경제(인천), ICT(대전)를 대표하는 지역에서 주제에 맞는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되는 특별한 성화봉송 행사다.
지난해 11월 1일 인천대교 '한마음 봉송'을 시작으로 같은달 20일 순천만 국가정원 '강강술래 봉송', 12월 11일 대전 카이스트 '로봇 봉송', 올해 1월 13일 광화문 '어가행렬 봉송', 그리고 1월 19일부터 26일 최북단 평화테마 '자전거 봉송'을 마지막으로 불꽃을 전달했다.

각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사람들과 앞으로 열어갈 사람들로 선정된 주자들이 스페셜봉송에 참여해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전날(26일) 고성에서의 '평화테마' 자전거 성화봉송은 지난 11월 인천대교에서 시작된 5대 도시 스페셜 봉송의 최종 거점으로 올림픽 성공개최의 염원이 귀결되는 장소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주자와 부주자 포함 70여대의 자전거가 강원도지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기획홍보 부위원장과 고성군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의 피아노 연주와 군악대의 축하공연과 함께 14km의 마지막 질주를 펼쳤다.

최전방 부대 장병들도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평화올림픽 개최의 염원을 다졌다. 지역주민들과 서포터즈는 한반도기와 성화봉송 앰블럼기를 흔들며 대규모 자전거 봉송단의 마지막 출발을 성원했다.

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출발해 고성 금강산자연사박물관에서 마무리되는 긴 여정의 총 봉송거리는 90km다. 39명의 주자와 200여 명의 부주자, 그리고 500여 명의 서포터즈가 자전거를 타고 참여해 대규모 봉송단을 이뤘다.
성화는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와 연천 통일동산, 세계 평화의 종이 있는 화천·양구의 펀치볼마을, 인제의 리빙스턴교를 지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 한마음 봉송 (경제 테마)

인천대교 한마음 봉송에 참여한 피겨 유망주 유영(사진 오른쪽)과 이낙연 국무총리 / 조직위이미지 확대보기
인천대교 한마음 봉송에 참여한 피겨 유망주 유영(사진 오른쪽)과 이낙연 국무총리 / 조직위


인천대교는 각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 경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를 향한 하늘, 땅, 바닷길을 여는 곳으로 성화봉송의 첫 출발지라는 상징성을 알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첫 불꽃을 점화하며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고, 피겨유망주 유영과 유재석을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들, K-pop스타 수지 등이 주자로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 주자로는 유승민 IOC위원이 하늘에서 커다란 눈송이와 함께 등장해 환상적인 점화식을 펼쳤다.

■ 강강술래 봉송 (환경 테마)

순천만 국가정원 강강술래 봉송 이미지 확대보기
순천만 국가정원 강강술래 봉송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공원인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스페셜봉송의 두 번째 테마 ‘환경’을 주제로 한 강강술래 봉송이 진행됐다.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알려진 순천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정 환경 보존지역이다.

다양한 색상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부주자 400명이 순천만국가정원의 봉화언덕을 따라 인간띠를 이뤄 강강술래 봉송 퍼포먼스를 펼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주자로는 순천 출신의 K-pop가수 공찬이 참여했으며, 생태도시 순천을 손수 가꾼 허규동 순천만 국가정원 관리사가 마지막 주자로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 로봇 봉송 (ICT테마)

대전 카이스트 로봇봉송 – 오준호 교수(사진 왼쪽)와 FX-2 탑승한  이정재이미지 확대보기
대전 카이스트 로봇봉송 – 오준호 교수(사진 왼쪽)와 FX-2 탑승한 이정재

ICT 스페셜 봉송은 대한민국 대표 과학도시 대전에서 휴보가 직접 성화를 전달하는 로봇봉송으로 진행됐다.

성화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로부터 첨단기술의 집약체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에게, 다음으로 휴보의 아버지 오준호 교수, 차세대 탑승형 로봇과 과학꿈나무에게로 전달되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휴보는 차량을 운전하고 재난상황을 대응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불꽃을 전달했다. 눈이 내리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로봇 봉송을 보기위해 수많은 인파가 모여 올림픽 성화 봉송의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다.

■ 어가행렬 봉송 (문화)

서울 어가행렬 봉송 – 세종대왕 역 이홍배 대한황실문화원 종친위원회 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어가행렬 봉송 – 세종대왕 역 이홍배 대한황실문화원 종친위원회 위원장

문화를 주제로 한 어가행렬 봉송은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광화문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화가 소통한다는 점을 표현한 퍼포먼스와 함께 열렸다.

광화문 스페셜 봉송의 선두는 대한민국 전통문화예술을 보여주는 어가행렬이 위엄있게 펼쳐졌다. 기록에 전통복식과 의례를 갖춘 300여명의 어가행렬단과 이홍배 대한황실문화원 종친위원회 위원장이 세종대왕 역을 맡아 연(국왕의 가마)에 탑승해 호위를 받으며 행렬에 나섰다.

이어 한국 썰매 종목의 선구자 강광배 한국체육대학 교수와 스포츠 사격의 역사를 새로 쓴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가 성화를 이어 받아 세종대로를 달렸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소통 문화의 장을 열어갈 첨단기술 드론이 성화를 들고 하늘을 날아 드론레이싱 챔피언 김민찬씨에게 전달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한편, 이번 '스페셜 봉송'은 두 바퀴로 굴러가는 자전거처럼 남북이 함께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올림픽의 가치 실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최북단 7개 도시는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곳으로 봉송 구간에는 민간인 통제 구역이 포함돼 평화의 메시지 전달에 의미를 더했다.

성화는 속초, 춘천, 원주, 삼척, 강릉 등 강원도 전역을 거쳐 오는 2월 9일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에서 점화 될 예정이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대규모 스페셜 봉송에 참여해 준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면서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의 의미를 실현하는 다섯 테마의 아름다운 걸작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