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체코 공영방송 ‘체코 라디오’의 따르면 다나 드라보바(Dana Drabova) 체코 원자력안전위원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수원이 체코 원전 사업을 맡을 업체로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밀렌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5년 준공해 2035년 상업 운영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체코 정부는 지난 2016년 7월 참여의향서를 받았다. 한수원과 중국광핵집단(CGN),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한수원은 사내 체코팀을 꾸리며 원전 수주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체코에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체코를 방문했다. 산업부 얀 슈틀러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원전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정부의 기대도 크다. 한전이 최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하며 원전 수주에 목말라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원전 수주를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체코 원전 수주가 절실해진 이유다.
체코 정부는 내년에 입찰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드라보바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건 원전의 안전성 확보”라며 “안전성을 비롯해 더 많은 평가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