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라고 말하지만 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삶을 개척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당장 말이 통하지 않고 먹는 것도 다르다. 무엇보다 굴러간 돌이 박힌 돌을 빼내며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글로벌 무대에 뛰어들어 사업을 펼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보다 먼저 용기를 내어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드림을 이룬 코리안이 있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었고 꿈의 영토를 넓혔다.
기회를 찾아 글로벌 무대에 맨주먹으로 나선 열두 명의 코리안. 그들은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일자리 걱정을 왜 해"라며 젊은이들에게 도전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연설비서관 박상주 씨가 펴낸 '부의 지도를 넓힌 사람들'(예미)는 타국에서 일을 찾아 그곳에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리포트다.
지구촌 전체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무려 750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가 넘는 수치다.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진출한 국가는 175개국으로, 유대인이나 중국인보다 더 많은 나라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다.
저자는 직접 발로 뛰며 코리안 디아스포라 현장에서 열두 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꿈과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현미경 들여다보듯이 기록하고 있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에서 발전소를 운영하는 사람(최상민), 몽골의 웬만한 고층빌딩에 모두 자기 회사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사업가(박호선), 멕시코에서 초대형 트레일러와 바지선으로 특수화물을 운송하는 기업인(홍금표), 브라질에서 향기 마케팅 사업을 하는 한국인(윤용섭), 우리나라 식품과 화장품을 현지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K-푸드, K-뷰티 전도사들(하윤상, 강승은) 등이 이 책에 소개된 주인공들이다.
저자는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 동포들의 이야기가 일자리를 찾는 우리나라 청년들과 실직자들에게 한줄기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썼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