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에 재건축 사업으로 지정된 구역은 총 104곳이며 이 중 사업시행인가를 승인받은 단지는 32곳이다.
우선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한 단지는 5곳으로 ▲강남구 대치동 쌍용1, 2차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 1, 2차 등이다. 쌍용2차와 신동아1차는 각각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거친 곳은 11개 단지로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 9, 10, 11, 13, 17, 22차 등이 해당된다.
이주, 철거 단계에 있는 곳은 12개 단지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1, 4단지 ▲강남구 일원동 대우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한신 3, 15, 23차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서초구 잠원동 우성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송파구 신천동 크로바 아파트 등이다.
전 가구가 이주를 마치고 현재 착공에 돌입한 단지는 4곳으로 재건축 지정구역인 104곳 중 사업속도가 가장 신속하게 이뤄진 만큼 연내애 일반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5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라클래시(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 7개동, 총 679가구 중 115가구를 일반에 공급하며 전용 71, 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서초구에 2개 단지를 재건축해 내놓는다. 지난달 말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 재건축으로 지하 5층~지상 20층, 8개동, 총 758가구(일반분양: 256가구) 규모의 '방배그랑자이'를 선보였다. 256가구 모집에 2092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6월에는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해 '서초그랑자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 144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질 예정이며 이 중 174가구만이 일반에 나올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사업에 대해 정부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라 조합의 요구에 무조건적인 승인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비교적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 사업시행인가를 거친 단지들도 이해관계가 복잡한 사업인 만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라며 "1~2년 내에 일반분양 사업이 가능한 단지들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향후 강남의 새 아파트 공급 가뭄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