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은 지난달 디지털 과세의 도입을 유럽연합(EU) 최초로 승인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 연 매출이 7억5000만 유로(약 1조42억 원)가 넘고, 프랑스에서의 매출이 2500만 유로(약 335억 원)가 넘는 글로벌 IT 기업을 대상으로, 프랑스에서 번 연간 총 매출의 3%를 과세한다는 방침이며, 2019년 초부터 소급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발생할 과세를 직접 겨냥해 아마존은 지난 주말 성명을 통해, 낮은 이익률을 가진 소매업계에서 치열한 경쟁과 디지털 툴(도구)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대해 언급하며, "매출에 대한 추가 과세를 흡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힌 뒤 "비용 전가 외에는 선택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이번 조치가 "프랑스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당초 IT 기업들이 물어야 할 세금이 자국 기업들과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게 된 것으로, 프랑스 정부가 아마존의 대항에 대해 어떠한 방책을 내놓을지에 대해 '디지털 과세' 대상 기업들의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