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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엔비디아, 5G 클라우드게임 '지포스나우' 국내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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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엔비디아, 5G 클라우드게임 '지포스나우' 국내 첫 선

9월께 서비스 개시…10월 말까지 LGU+ 5G 프리미엄 고객 '무료'
5G 네트워크클라우드 기반 "장소단말 제약 없는 게임 환경 제공"
150여종 인기 게임 무료 체험 가능 LGU+ 직영점에 체험존 마련

LG유플러스 모델들이 다운로드 없이 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 모델들이 다운로드 없이 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다음달부터 LG유플러스 5G 고객들은 기존 PC방에서나 즐기던 고사양 게임들을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게 됐다. 5G 네트워크에 기반한 클라우드의 힘이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세계 최초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LG유플러스 5G 고객들은 다음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지포스나우 무료 체험 기회를 갖게 된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6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지포스나우는 한국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LG유플러스와 단독으로 손을 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27일 LG유플러스 5G 클라우드 게임 기자간담회에서 손민선 LG유플러스 5G 신규서비스 담당이 서비스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7일 LG유플러스 5G 클라우드 게임 기자간담회에서 손민선 LG유플러스 5G 신규서비스 담당이 서비스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손민선 LG유플러스 5G 신규 서비스 담당은 “4G가 생산성 부문에서 최고의 망으로 각광을 받았다면, 5G는 ‘잘 노는 친구들’을 위한 네트워크라고 생각했으며, 이런 사람들은 게임 쪽에 많이 있다”면서 “흥분과 소름이 돋는 엄청난 몰입감을 지닌 강력한 게임들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 컴퓨터 그래픽 관련 세계 최고의 회사와 손을 잡고 싶었고, 지포스나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손 담당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말을 인용, "지포스 게이머가 전 세계 2억 명 있지만, 아직 본인이 플레이하는 게임 사양에 맞지 않은 PC를 보유한 유저가 10억 명에 달한다며 이들을 위해 클라우드 게임인 ‘지포스나우’를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는 6년에 가까운 시간을 클라우드 게임을 위해 매진했고, 현재 지포스나우를 통해 500종 이상의 게임을 미국에서 무료 베타 서비스를 진행 하고 있는 등 게임 특성에 최적화 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를 초고속, 초저지연의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장소와 단말 제약이 없는 새로운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를 위해 ‘지포스나우’ 클라우드 서버의 한국 리전을 오픈했고, 해당 서버에는 RTX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레이트레이싱과 같은 최신 그래픽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그래픽 기술이다. 다만, RTX가 어떤 게임 콘텐츠에서 지원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서도 지포스나우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두 기업이 함께 제공할 ‘지포스나우’를 PC 내 하드디스크에 다운받은 후 플레이하는 장면과 클라우드에서 바로 게임을 실행해 플레이하는 장면을 비교한 영상을 보여줬다. 직접 다운로드한 게임에서는 화질이 흐리고 자주 끊기는 반면, 클라우드 게임에서는 끊김 없는 선명한 게임 영상이 재생됐다. 아울러 5년된 노트북에서도 지포스나우를 클라우드로 실행하니, 앞서 선보인 최신 노트북 시연 영상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PC는 화면 입출력만 담당하고, 나머지 컴퓨팅 작업은 클라우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단말기 사양에 관계없이 고사양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포스나우를 PC 하드디스크에 저장 후 게임을 실행한 화면(왼쪽)과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실행한 화면(오른쪽)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포스나우를 PC 하드디스크에 저장 후 게임을 실행한 화면(왼쪽)과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실행한 화면(오른쪽)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LG유플러스는 지포스나우를 다음달부터 자사 5G 고객 (월 9만5000원 5G 프리미엄 요금제 이상) 대상으로 국내 인기 PC게임과 콘솔 게임 PC 버전 등 약 150여 종을 체험 기간(9월 서비스 시작일부터 10월 31일까지)동안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후 서비스는 유료 전환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요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 담당은 “엔비디아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료화 일정이 있고, 타 이통사에서도 구독형 게임 출시가 11월에 예정돼 있는 점, 그리고 일단 사전 체험기간동안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형태를 보고 모두 감안해서 요금을 책정할 계획”이라며 “LG유플러스 고객에게는 유료화 이후에도 더욱 특별한 혜택 있을 것은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전체험 대상에 해당되는 고객들은 앱마켓에서 지포스나우 앱을 다운받고 계정을 생성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C버전의 경우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PC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일부터 전국 100곳의 직영점 내 게임 체험존을 운영, 고객 체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승규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고사양 게이머들의 경우 래이턴시(지연성)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LG유플러스의 강력한 5G망 서비스를 전재로 세계 최초 5G 기반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지포스나우는 고객들이 고가의 PC콘솔이 없어도 고사양 PC게임을 즐기게 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모바일에서도 트리플A급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려 한다”면서 “이번 게임 서비스는 5G 지원금이 아닌 서비스를 중심으로 5G 시장을 이끄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