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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연말, 글로벌 업체 부럽지 않은 '국내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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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연말, 글로벌 업체 부럽지 않은 '국내 제약사'

다수 업체 크리스마스 전후 휴무···직원 사기 진작과 재충전 위한 시간 제공

국내 다수 제약사가 연말 휴무를 시행하며 글로벌 제약사 부럽지 않은 연말을 보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다수 제약사가 연말 휴무를 시행하며 글로벌 제약사 부럽지 않은 연말을 보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 제약사들 부럽지 않은 연말을 보내고 있다. 다수 제약사가 임직원에게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연말 휴무를 시작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말 휴무는 늘 글로벌 제약사의 몫이었다. 매년 12월 중순 이후 업무를 마감하고 모든 임직원이 장기 휴가에 돌입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특히 제약사마다 다르지만, 휴무 기간 앞뒤 휴일을 합치거나 남은 연차를 붙인다면 열흘 이상의 장기 휴가도 사용할 수 있다.
2016년부터 직원들에게 연말 휴가를 부여한 유한양행은 올해도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휴무 기간을 갖는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일동제약, 휴온스 등은 크리스마스 후인 26일부터 31일까지 휴가 기간이다.

종근당은 오는 30일과 31일 휴가를 보내고 동국제약과 일양약품은 23일과 24일 이틀간 휴무다. 올해 처음으로 연말 휴무를 예고한 보령제약과 동화약품의 임직원도 크리스마스 다음 날부터 연말 연휴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제약업계의 이런 트렌드는 과거 보수적인 기업문화가 사라지는 가운데 임직원 사기 진작과 재충전 등 복지를 위한 정책 중 하나로 자라 잡고 있다. 여기에 워라밸 등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회 현상이 등장하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조금씩 이에 발을 맞추고 있다.

제약업계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직 직원들의 연차를 모아 연말에 한 번에 사용하는 등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1년간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들이 연말 동안 마음 편히 휴식을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에만 있던 연말 휴무가 국내 제약업계로 퍼지고 있다. 직원들이 재충전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