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모바일 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V4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로 리니지2M, 리니지M과 함께 3강 체제를 굳혔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MMORPG 시장 속에서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굳건히 자리 잡은 유일한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이다.
V4는 출시 후 이용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왔다. 출시 초반 공식카페에 델라노르 숲에 등장하는 루스칼이 너무 세서 사냥하기 어렵다는 의견부터 필드 보스를 찾기 어려우니 자동 이동 기능을 넣어달라는 불편사항까지 많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넷게임즈 개발진은 '기술적 성의'로 고객의 바람에 일일이 응답했다. 지난달 7일 서비스를 시작 후 한 달이 넘은 현재 콘텐츠 개선을 위해 약 15번의 업데이트가 있었다.
실제로 넥슨은 V4가 론칭된 지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여덟 차례나 '개발자의 편지'를 보내 이용자들의 궁금증과 불편을 빠르게 해결했다. 최 IP4그룹장은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것만큼이나 이용자 반응을 얻는 게 중요하다"며 "책상 위 모니터 3개 중 하나는 무조건 V4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을 띄워놓고 시간 될 때마다 보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모아 제작한 짧은 영상도 주목받았다. 인터 서버에 대한 모든 것 등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으로 게임 정보를 가감 없이 제공한 결과 V4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80편)의 누적 조회 수는 7800만을 넘었다. 이 중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 조회 수 1000만을 기록한 바 있다.
전투를 통해 얻은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도 V4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이용자가 직접 매긴 아이템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채팅창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 가격을 조율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대일 거래를 막아 특정 이용자나 길드가 막대한 부와 권력을 얻기 어렵고 게임에서 가장 많이 소모되는 물약은 게임 내 상인에게만 구매하도록 해 이용자의 기초적인 생활을 보장했다.
콘텐츠들이 서로 촘촘히 연결돼 이용자들이 즐길 거리가 많다는 피드백도 잇따랐다. 지난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최신 모바일 신작 중 V4의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6.24로 1위, 지난달 모바일 게임 통합 랭킹은 2위에 각각 올랐다.
또한 12일 출시한 V4 PC 베타 버전은 기존 PC 온라인 게임을 뛰어넘는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선보였다. 이 버전은 에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가 아닌 PC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는 만큼 오류 발생이나 끊김 현상이 현저히 적다. 넥슨은 V4 PC 베타 버전의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자 반응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모바일 MMORPG 콘텐츠가 PC 게임 수준으로 방대해진 데다 5세대 통신(5G)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환경이 발전함에 따라 경계를 허문 플레이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서버의 경계를 없앤 인터 서버부터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목표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