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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M' 탄탄한 수익원 확보…올해 해외 진출로 날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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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M' 탄탄한 수익원 확보…올해 해외 진출로 날개단다"

리니지2M 매출 고공 행진 지속 전망…글로벌 야망
리니지2M 이을 신작 블소2·아이온2로 시장 확대

엔씨소프트 CI. 출처=엔씨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CI. 출처=엔씨
엔씨소프트 2019년 4Q 및 연간 실적 도표. 출처=엔씨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2019년 4Q 및 연간 실적 도표. 출처=엔씨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가 리니지2M 성공신화를 올해에도 계속 유지해 나간다. 올해부터 엔씨는 리니지2M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는다. 아울러 출시 예정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 의 개발에도 집중해 올해 안에 성과를 내기로 했다.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지난해 4분기·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으로 MMORPG 장르의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으며, 리니지M에 이은 탄탄한 수익원 확보를 할 수 있었다"면서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바탕으로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 등 신작을 출시해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지난해 11월 27일 리니지2M을 출시했다. 리니지2M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스토어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이래 현재까지도 연이은 흥행 성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CFO는 "리니지 M은 게임 트래픽 부분에서 초기 며칠 간 가장 활성적이었고 그 이후 급격히 줄며 안정화됐지만, 리니지2M은 첫 날 이후 지금까지도 일 활성이용자 수(DAU)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최고 동시접속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매출 역시 리니지2M은 안정화 속도가 매우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아마 새로 추가되는 이용자들의 소비가 많이 차지하는 효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CFO는 아울러 리니지2M의 유입 이용자 층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보면 저희 PC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에서 리니지2M으로 옮겨가는 이용자 잠식 현상(카니발라이제이션)은 없다"며 "저희는 기존 자사 이용자층 아닌 새로운 사람들, 젊은 이용자층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데이터들을 보면, 비슷한 장르의 중소형 게임들에서 이탈해 리니지2M으로 많이 왔다고 본다"면서 딱히 모바일에서 많이 오거나 PC에서 많이 오거나 하는 것은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CFO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도 엔씨 리니지2M의 성공 신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출시한 지 두 달 남짓 지나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트래픽 추이나 매출 트렌드, 저희 준비하는 업데이트 내용들을 봤을 땐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출 전망치는 충분히 충족하고 남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M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점도 주목을 끌었다. 윤 CFO는 "리니지 2M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굉장히 게임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고, 개발팀 인원은 한정적이라 해외 현지화 작업에 100% 힘을 쏟을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해외 진출은 올해의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유동적이라 지금 언제 진출 할 것인지, 첫 번째는 나라는 어디인지 등은 말하기 어렵고, 확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CFO는 올해 출시 예정작인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에 대해 "현재 시장에서 저희가 추구하는 게임 방향성이나 니즈가 무르익는 시점이 올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과 내부 상황을 반영해서 출시 시기 결정를 결정할 것이지만, 2021년으로 밀린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이온이나 블레이드앤소울은 해외에서도 퀄리티, 스토리 면에서 인정받은 게임으로, 이들도 한국시장만 볼 것이 아니라 해외로 나가면 시장은 바뀔 수 있다"면서 "향후 블레이드앤소울2나 아이온2 나왔을 때, 유럽 러시아 미국 중국 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지 이런 부분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조 7012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4790억 원을 기록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