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3일중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부처에 안내문을 내고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전체 17개 건물의 동 간 이동통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그러나 산업통산자원부 1개 부처가 사용하고 있는 12∼13동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건물 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정부세종청사에는 1만5000명가량의 중앙부처 공무원이 모여 근무하고 있다.
특히 세종 1청사는 15개 건물이 하나로 연결된 구조로, 입주 기관만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 등 20여 개에 이른다.
이 때문에 세종청사 안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타 부처 전염 가능성이 크고 청사 일부나 전체를 폐쇄하는 초유의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난달 28일 세종1청사 인근 민간건물에 입주해있는 인사혁신처 직원 1명이 중앙부처 직원으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세종청사도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청사관리본부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 정부청사 내부 소독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 입주기관을 상대로 출장 자제, 영상회의 및 재택근무 활성화, 부서 및 층간 이동 자제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