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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사내벤처 '햄프킹' RPA·AI 통관 전문기업 분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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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사내벤처 '햄프킹' RPA·AI 통관 전문기업 분사 '성공'

기존 5시간 걸리던 통관 절차, 5분으로 확 줄여
30대 입사동기 2명, 도전정신으로 창업 성공 일궈

LG CNS 사내벤처 햄프킹 김승현 대표(오른쪽)와 양자성 CTO가 통관 자동화 솔루션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 CNS이미지 확대보기
LG CNS 사내벤처 햄프킹 김승현 대표(오른쪽)와 양자성 CTO가 통관 자동화 솔루션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 CNS
LG CNS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육성한 '햄프킹(Hempking)'이 로봇업무자동화(RPA)·인공지능(AI) 통관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분사했다고 5일 밝혔다.

사내 벤처기업 선발대회에서 탄생한 이 기업은 단순 작업군으로 인력이 부족하지만, 처리가 까다로워 시간이 오래걸리는 '통관 업무'를 데이터 분석과 AI 등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향후 이들은 RPA와 AI 기술을 활용해 통관 업무 100% 자동화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LG CNS의 사내벤처 '햄프킹'이 보유한 RPA·AI 수입 통관 자동화 기술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각종 수입품들의 통관 처리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기존 컨테이너 1개 물량을 통관 처리하는 데 5시간이 걸렸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5분만에 끝난다.

전 세계 각지에서 접수되는 인보이스(송장/거래물품명세서) 정보를 읽어들여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고, 관세 비용 산정까지 모두 RPA와 AI 시스템이 처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햄프킹은 국내 최대 관세법인인 세인과 함께 이 통관 자동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세법인은 기업이 해외에서 물품을 들여올 때 통관업무를 담당한다.

LG CNS와 햄프킹은 관세법인 세인이 보유한 2000여 개 기업 고객에게 전달될 물품들의 모든 통관 업무에 국내 최초로 RPA와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은 먼저 전 세계 각지에서 접수되는 인보이스(송장/거래물품명세서)를 OCR(광학문자판독)로 읽어낸다.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사용해 인보이스 문서의 물품번호·도착일·보험료 등 필요 없는 항목은 제외하고, 품목·수량·단가·금액 등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는 필수 정보만 추출한다. 추출된 정보는 관세 시스템에 입력되어야 하는데, 이는 RPA가 담당한다. 통관용 RPA는 햄프킹이 독자 개발한 솔루션이다.

현재 RPA·AI 기술로 관세법인 세인의 통관 업무 중 30% 정도가 이미 자동화됐다. 햄프킹은 내년 상반기까지 관세 비용 산정을 비롯해 최종 작업인 관세청 신고까지 RPA·AI를 통해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을 마쳐 통관 업무 100%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김홍근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애자일(Agile)한 조직문화를 확산할 것”이라면서 “사내벤처 구성원이 아이템 기획부터 개발과 사업화까지 직접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