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6.8% 늘어나고 내수는 10.1% 증가했으며 수출은 1.3%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생산은 36만9165대로 집계됐다. 올들어 1분기 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4% 감소한 80만9975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와 기아는 각각 14.4%, 7.5% 증가한 17만2903대, 13만5267대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GV30 등의 판매호조로, 가이차는 신형 쏘렌토 등의 생산개시로 생산이 늘었다.
르노삼성도 1만4242대로 2.8% 늘었다.
한국지엠과 쌍용은 각각 13.4%, 20.1% 줄어든 3만5228대, 1만989대를 생산했다.지엠은 기저효과로 생산이 줄었고 쌍용은 SUV모델의 내수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생산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난달 내수는 1년 전에 비해 10.1% 증가한 17만2956대로 집계됐다. 1분기 전체 내수는 33만8578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6.1% 줄었다.
3월 내수판매는 국산차의 경우 트레일블레이저와 XM3가 각각 3187대, 5518대 팔리면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기존 모델은 그랜저(1만6600대)와 K7(5045대) 등이 인기를 끌었다.
현대는 3% 증가한 7만2180대를 팔았다. 기아차 판매도 15.3% 늘어난 5만1008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판매도 각각 39.6%, 83.7% 증가한 8965대, 1만2012대로 집계됐다. 쌍용은 37.5% 줄어든 6860대를 팔았다.
수입차 판매도 2만3044대로 15.3% 늘었다. 특히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계 브랜드 판매가 55.9% 증가했다.
일본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감소세이다. 지난달 판매량도 전년 대비 67.8% 줄었다. 혼다(-84.1%), 인피니티(-72.6%), 렉서스(-70.0%), 토요타(-54.8%), 닛산(-25.4%) 등 모두 줄었다.
수출은 1.3% 증가한 21만900대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38억2000만 달러로 3% 늘었다. 1분기 전체로는 47만9388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6% 줄었다.
산업부는 3월 자동차 수룰에 대해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가 수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SUV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3만8837대가 수출되면서 2016년 12월(13만9185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와 기아가 각각 11.8%, 5.5% 늘어난 9만5786대, 8만400대를 수출했다. 쌍용은 유럽시장에서 신형 코란도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14.3% 증가한 2485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수출은 각각 20.9%, 57.4% 감소한 2만8934대, 3088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액이 19억1700만달러(19.5%)로 가장 많았다. 중동(7억8200만달러, 34.9%), 오세아니아(2만2400만달러, 8.3%) 지역 수출액도 늘었다.
반면 유럽연합(7억4600만달러, -0.9%), 동유럽(23억1400만 달러, -22.4%), 아시아(1억4700만달러, -37.2%), 중남미(1억2300만달러, -30.5%), 아프리카(6100만달러, -63.9%) 수출은 부진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만4649대로 집계됐다.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이 각각 4502대, 90대로 10.5%, 136.8% 늘었다. 현재 전기차는 31개월, 수소차는 20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8.8% 늘어난 1만7655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36.9% 증가한 2만6073대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기차(80.1%), 수소차(28.6%), 하이브리드(9.8%), 플러그인하이브리드(114.2%)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은 8833대, 90대로 각각 32개월, 21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북미 SU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한 1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1분기 전체 수출은 54억 8000만 달러로 2.4% 감소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