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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부동산 중개사 절반 "일자리 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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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부동산 중개사 절반 "일자리 잃었어요"

거래 지난해 대비 20% 이하 수준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베트남 부동산 중개사의 절반이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했으며 부동산 거래는 지난해 대비 20%미만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대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부동산 중개인 협회(Vietnam Association of Real Estate Brokers)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에 부동산 공급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 시는 올해 1분기 15개 프로젝트에 9414세대의 매물이 나왔는데 주로 빈그룹(Vingroup)의 스마트 씨티와 오션파크 2개 프로젝트 물량이 대부분이다. 호찌민 시는 2019년 대비 78% 수준인 10개 프로젝트에서 2816세대가 매물로 나왔다. 공급도 하락했지만 수요도 크게 떨어졌다. 흡수율은 14.3%에 불과하고, 성공적인 거래건수는 2019년 동기대비 19.6%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을 중개하는 거래소는 약 50%가 폐쇄됐으며 많은 중개인이 실직했다. 이 와중에 기업의 투자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해 토지 가격을 부풀려 폭리를 취하려는 여러 움직임도 포착됐다.

올해 2분기에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 전염병의 악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노이, 호찌민 시와 같은 대도시 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급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의 신규 공급은 적으며 거래되는 부동산도 주로 미분양 상품이다.

베트남 부동산 중개인 협회 응웬 반 딘(Nguyen Van Dinh) 부회장은 "앞으로도 코로나 영향으로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급 및 저가형 주택 부문의 경우 가격은 상승하지 않더라도 재고 역시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급격하게 감소할 경향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급 아파트의 가격은 코로나 전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본 압력은 투자자에게 가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