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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1Q 영업익 전년보다 40%↓ 204억…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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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1Q 영업익 전년보다 40%↓ 204억… 이유는

연초 출시 신작 대부분 3월 몰려 마케팅 비용 크게 증가 한몫
모바일 MMORPG '블소' 등 글로벌 대기 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

넷마블 스톤에이지월드 이미지. 사진=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 스톤에이지월드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 1분기 실적. 자료=넷마블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 1분기 실적. 자료=넷마블

넷마블이 1분기 매출 신장엔 성공했지만, 마케팅비 급증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말 출시된 신작과 2분기 출시될 추가 신작들을 기반으로 2분기엔 상당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532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한 20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5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부진에 대해 넷마블은 연초 출시된 신작이 대부분 3월에 몰렸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원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특히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1.3%나 급증한 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13일 넷마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엔 마케팅 비용이 많이 지출한 케이스"라면서 "일곱개의 대죄의 글로벌 론칭과 국내 A3: 스틸얼라이브 론칭했고, 글로벌 출시로 카밤에서 만든 '샵타이탄'의 중국 출시를 위한 마케팅 등 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됐다. 2분기 이후엔 1분기보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에도 넷마블은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액 비중이 71%(3777억 원)을 차지, 2분기 연속 해외매출 70% 이상을 달성했다. 북미와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쿠키잼 등 게임들의 성과가 주효했다.

특히 지난 3월 글로벌(한국, 일본 등 제외한 170여 국)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는 출시 직후 47개국 앱스토어 인기 톱10에 진집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넷마블은 2분기에도 글로벌 성과 내기에 집중한다. 우선 오는 14일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아시아 24개국에 출시하며, 자체 IP인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 역시 2분기 내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와 A3: 스틸얼라이브가 글로벌 출시된다.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20 시즌도 출시된다.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출시 예정작 세븐나이츠2와 스위치 버전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두 게임 모두 기출시된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하는 데다 같은 시기에 출시돼 흥행 성적이 반감될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권영식 대표는 "세븐나이츠2는 캐릭터 수집형 mo액션 RPG로 이해해주면 된다. 타임원더러는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된다. (이들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상당 부분 캐릭터의 유사성은 있겠으나 게임 내용과 캐릭터 등신 등 그래픽 스타일, 게임성은 많이 다르게 개발 중"이라면서 "게임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효과)은 우려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로벌 마블 팬을 겨냥해 모바일 MMORPG로 제작 중인 '마블 렐름오브챔피언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마블 영화 개봉이 미뤄지면서, 게임 출시 역시 출시 시기가 지연됐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당초 게임은 올해 새로운 마블 시리즈 영화가 개봉될 때 글로벌 론칭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영화 개봉이 11~12월로 연기되면서 게임 출시도 자연스레 연기된 상황"이라면서 "해당 시간 동안 게임 개발, 완성도 보완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 실적을 크게 만회할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넷마블 측은 강조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출시 효과가 2분기에 전체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며 마케팅비 역시 1분기보다는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는 1분기 대비 상당한 수준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