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가운데 국산 진단키트가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증폭 등 분자진단 방식 50개, 특정 항체를 검출하는 등 면역진단 방식이 23개다.
지난 19일까지 세계 5646만 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물량이 해외로 수출됐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국산 진단키트만 8개에 달해 앞으로 수출은 더욱 늘 전망이다.
오상헬스케어, 씨젠, SD바이오센서,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랩지노믹스, 진매트릭스, 원드롭, 바이오코아 등이다.
국내에서는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6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6개 제품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약 15만 명 분량이다.
20일 현재 총생산량은 150만 명 분량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진단에 6시간 걸리는 기존 긴급사용승인 제품과는 별개로 결과가 1시간 이내에 나오는 '응급용'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승인하기 위한 절차도 마련됐다.
응급수술 등 시급한 환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현재 긴급사용 승인됐거나 수출용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식허가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허가 신청부터 심사에 이르는 기간을 기존의 200일에서 약 59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우선 허가·심사 대상 품목으로 선정해 최대한 신속하게 정식 허가가 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진단기법,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 절차 등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핵산 증폭 방식 진단검사 전반에 대한 절차와 방법은 지난 2월 국제표준화기구 의료기기 기술위원회(ISO/TC 212)에서 국제표준안(DIS)으로 승인돼 연내 제정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