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북한, "대남 삐라 살포 남북합의 위반 운운 파렴치하다"

공유
0

북한, "대남 삐라 살포 남북합의 위반 운운 파렴치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대규모 대남 삐라 살포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대규모 대남 삐라 살포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AP/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북남 관계 파괴자들의 뻔뻔스러운 추태'라는 정세론 해설에서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라고 인간쓰레기들의 천벌받을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못 본 채 방치해둔 자들에게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 전체 인민의 한결 같은 의지"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저들은 해서는 안 될 짓을 셀 수도 없이 저질러 놓고도 도리어 우리에게 합의 위반을 운운하고 있으니 실로 파렴치하기 그지없다"며 "합의 위반에 대해 논할 것 같으면 남조선 당국은 입이 열 개라도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남조선 각계에서는 지금까지 대북 삐라 살포가 지속된 것이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당국의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라는 주장이 울려나오고 있다"며 "사실에 있어서 남조선 당국자들에게는 합의 준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전연지대로 달리는 마음'이라는 기사에서 주민들의 대남 삐라 살포 동참 열기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 철도운수 노동자는 "요즈음 자기 가정에서는 대적 삐라 살포 투쟁과 관련된 이야기가 중요한 화제로 되고 있다"며 "대학에 다니는 아들은 물론 온 가족이 저마다 전연지대로 달려 나가겠다고 윽윽한다고, 그럴 때면 자기는 늘 수송은 염려하지 말라고 말한다"고 했다.

한 버스 운전사는 신문에 "대적 삐라들을 찍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그날 아침 지도를 펼쳐놓고 전연지대로 가는 노정까지 짚어 봤다"며 "지금 대적 삐라 살포 투쟁에 떨쳐나선 청년, 대학생들을 싣고 전연지대로 막 달려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