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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우선주, 거품빠진다…수급아니라 배당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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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우선주, 거품빠진다…수급아니라 배당 주목

2010년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 추이, 자료=IBK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2010년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 추이, 자료=IBK투자증권
널뛰기한 우선주의 거품이 빠질지 주목된다. 적은 유통물량 등 수급요인으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며 당국이 '진입•퇴출 요건 대폭 강화'라는 카드를 빼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우선주 주가가 아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주란 의결권이 없는 대신 이익배당 및 잔여재산의 분배시 우선권을 가진 종류주식을 뜻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우는 전거래일 대비 11.94% 급락했다. 장중 71만 6000원까지 급등했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며 주가는 미끌어졌다.

다른 우선주 주가도 비슷했다. 장중 고점을 뚫은 뒤 주가가 급락하며 결국 한화우 14.97%, 한양증권우 16.56%, 한화투자증권우 11.96%, 유안타증권우 8.81% 추락했다.

이날 우선주의 급등락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금융당국이 최근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선주의 진입 요건과 퇴출요건 강화가 주요 개선안을 9일 발표했기 때문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주 진입•퇴출기준 강화, 주식수 미달 종목에 대한 상시적 단일가 매매 적용, 고(高)괴리율종목 단기과열종목 지정, 투자자주의 환기철저한 시장감시 등이다.

투자자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대목은 상장주식수와 시가총액 등 진입•퇴출 요건을 강화한다. 퇴출요건은 현행 상장주식수 5만 주, 시가총액 5억 원에서 각각 20만 주, 20억 원 미만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반기말 20만주 미만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다음 반기말 20만주 미만시 상장폐지된다. 시가총액은 30일 연속 20억 원 미만시 관리종목 지정되고, 90일내 10일 연속(또는 30일간) 20억 원 미만시 상장폐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 위험이 커져 우선주 투기매매의 부담이 커진 셈이다.
단 상장된 우선주의 경우 시장영향 최소화를 위해 기업들에게 자구노력을 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1년)을 부여한다. 현재기준 15개 종목이 이 요건에 해당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유통물량이 적은 우선주로 단일가매매 적용을 강화한다. 상장주식수가 50만주 미만인 우선주는 상시적인 30분 주기 단일가매매를 적용한다. 상시 단일가매매가 도입되는 만큼 현재 10일간 단일가매매가 적용되는 유통주식수 부족 종목에 대한 단기과열종목 제도는 폐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선안으로 우선주의 투기매매가 아니라 정석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매력이 더 높다”며 “우선주는 일드 갭(배당수익률-국고채 1년물)이 플러스 마진을 보이는 상황에서 매력있는 지수로 우선주 투자자의 기준이 고배당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급등락하는 우선주 중에서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많지 않다”며 “우선주는 유통주식 수가 적어 가격 변동폭이 크다는 점에서 가격이 아니라 호실적 에 따른 배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