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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전, UAE원전 2호기 완공...코로나에도 해외 K-원전 "중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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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전, UAE원전 2호기 완공...코로나에도 해외 K-원전 "중단 없다"

한국형원전 수출 1호...UAE원자력공사 "2호기 공사 완료 운영사에 이관"
3,4호기도 공정률 84~92% 순조...'팀코리아' 컨소시엄 해외원전 모범사례

한국 첫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전경. 사진=한국전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첫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전경.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한국형 원전 1호로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 원전의 2호기가 완공돼 연료 장전 등 본격 가동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해외 원전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동시에 한전의 해외원전사업 순항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17일 한국전력과 아랍뉴스(Arab News)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발주처인 UAE원자력공사(ENEC)는 최근 바라카 원전 2호기 건설공사가 완료돼 운영사인 나와(Nawah Energy)에 운영 시스템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모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은 2호기 완공을 발표하면서 "더 깨끗하고 밝은 미래를 위해 한 발 더 다가섰다"며 바라카 원전 완공을 평가하는 UAE 정부의 입장을 피력했다.

바라카 원전은 중동지역 최초의 원전으로, 총 5.6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4기를 건설해 국가 전력수요의 25%를 충족시키기 위한 UAE의 야심찬 핵심 에너지 프로젝트이다.

한전은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사업을 수주한 이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등 국내기업들과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나라 차세대 원전모델 'APR1400'의 원자로 장착 등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완공된 1호기는 지난 2월 UAE원자력규제청(FANR)의 운전면허 발급과 3월 연료장전을 완료하고 현재 시험가동 중이다.

시공 중인 3, 4호기도 나란히 92%, 84%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1호기에 이어 2호기 완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순방과 1호기 완공행사 참석을 취소할 정도로 현지 공사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됐음에도 한전을 비롯한 '팀 코리아'의 한국 기업들이 위험을 딛고 예정된 일정대로 해외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분투해 오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외신과 한전 등에 따르면, 완공된 바라카 원전 2호기의 본격 가동과 1호기의 전력 본격생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호기는 앞으로 각종 테스트와 연료 장전을 마친 뒤 UAE원자력규제청의 운전면허 발급을 받아야 본격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

1호기도 지난 3월부터 가동 중이지만 아직 전력공급 개시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 역시 "아직 연료장전 등 본격 가동을 위해서는 마쳐야 할 과정이 많다"고 말해 전력 양산 단계에 이르기 위해 팀코리아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사업은 건설분야 14만 개를 포함해 총 22만 개의 일자리와 21조 원의 수출효과, 72조 원의 후속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한전과 한수원이 진행 중인 해외 원전사업 수주활동에서 한국의 원전기술을 입증하는 모범사례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바라카 원전 4기가 모두 완공돼 가동되면 연간 210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