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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中서 입지 좁아진 '아모레퍼시픽'…이니스프리 매장 90개까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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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中서 입지 좁아진 '아모레퍼시픽'…이니스프리 매장 90개까지 줄인다

중국 내 한국 뷰티 로드숍 점점 줄어

이니스프리의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 사진=이니스프리이미지 확대보기
이니스프리의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 사진=이니스프리
한국 뷰티 브랜드가 중국에서 힘을 잃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중금망(中金网)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주요 한국 뷰티 브랜드 매장이 연이어 철수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상반기 기준으로 11곳, LG생활건강의 페이스샵은 209곳이 문을 닫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의 한국 브랜드 로드숍은 570여 개가 사라졌다.
특히 공격적인 점포 확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니스프리의 매장 철수가 눈에 띈다. 2012년 중국에 진출한 이니스프리는 2016년 330개까지 매장을 열었다가 이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연말까지 비수익 매장을 90개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니스프리는 2017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중국에서 매년 점포 100곳 이상의 확장을 시도했던 이니스프리는 2016년 76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 6420억 원, 2018년 5989억 원 등 매출 하락을 보이다가 지난해 5519억 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2017년 1079억 원에서 지난해 626억 원으로 감소했다.

계속되는 중국 내 매출 하락의 이유에 대해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내외부 시장 상황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휴점으로 일부 영업 활동에 영향이 있었다”면서 “중국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와 모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다원화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맞춰 티몰, 징동 등 플랫폼 커머스와 틱톡, 위챗 등 소셜 커머스 채널 맞춤형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한국 브랜드가 많아 이니스프리의 강점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반적으로 업계가 어려운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