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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위기 속에 빛나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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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위기 속에 빛나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디지털채널 성장세 가속화로 실적 성장 견인...영업이익도 큰 폭 성장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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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손효주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의 2020년 2분기 실적 리뷰에서 생활용품에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2020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7832억원(전년동기 대비 2.7%하락), 영업이익 3033억원(전년동기 대비 0.6% 성장)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당사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은 예상대로 부진한 가운데 생활용품 사업 부문에서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화장품 매출액은 9233억원(전년동기 대비 16.7% 감소), 영업이익은 1782억원(전년동기 대비 21.2% 하락)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럭셔리 브랜드 매출액은 17.6% 감소 (브랜드별 성장률: 후 19.5% 하락/ 숨 40.5% 감소 / 오휘 16.7% 하락), 면세점 45.2% 감소, 백화점 19.1% 하락,방문판매 3.6% 감소, 중국 18% 증가 등으로 기록됐다.

올해 1 분기 면세 사업의 실적은 시장 대비 양호했으나 이번 2분기에는 글로벌 브랜드 면세물량 재고 판매의 할인폭이 확대되면서 한국 브랜드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돼 LG생활건강에도 타격은 불가피했다.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매출액은 4622억원(전년동기 대비 34.6% 상승), 영업이익 632억원(전년동기 대비 124.4%)을 기록했다.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및 퍼스널 케어 브랜드 비중이 올라가고 위생용품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고성장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디지털 채널 성장세도 가속화(2020년 1분기 37% 성장, 2분기 59% 증가)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고마진 제품과 채널의 비중이 올라오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의 성장흐름을 보여줬다.

LG생활건강의 음료 매출액은 3977억원(전년동기대비 4.6% 상승), 영업이익 619억원(전년동기 대비 30.2% 증가)으로 수익성 높은 탄산음료의 매출이 13.6%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과 배달음식 채널 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이 위기 속에서 빛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면세 사업은 타격을 면치 못했으나 동사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LG생활건강은 여전히 단기적으로 화장품 사업의 불확실성이 감지되고 있다 . 추세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화장품 사업의 실적 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동사는 최근 미국 뉴에이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외부 환경 요인 개선시 실적 회복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외부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동사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 안정성에 대한 매력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사업을 하는 LG계열사다. 사업환경은 생활용품시장은 물량 기준 포화상태인 가운데 샴푸, 헤어케어, 바디케어 등 프리미엄 제품의 질적 성장이 이뤄지는 추세이며 기능성화장품과 한방 및 자연주의 화장품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음료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강도가 높으며 이 때문에 저가 기획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경기흐름과 관련 전형적인 내수업종으로 국내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아왔다. 주요제품은 Healthy (생활용품) 부문 (22.2% 엘라스틴, 자연퐁 등 세정 및 세탁제품), Beautiful (화장품) 부문 (56.6% 더페이스샵, 오휘,이자녹스 등 화장품), Refreshing (음료) 부문 (21.2% 코카콜라, 환타, 미닛메이드 등 음료)등으로 구성된다.

LG생활건강의 원재료는 Healthy부문 (11.3% 소다회, AOS, 우지), Beautiful부문 (1.7% 스쿠알란, 알부틴 ), Refreshing부문 (15.8% 원액, 당류, 과즙) 등이다.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제품 가격 인상 시 수혜를 입어왔다.

LG생활건강의 재무건전성은 최고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21%,유동비율 119%, 자산대비 차입금비중 2%, 이자보상배율 247배 등으로 요약된다.

LG생활건강는 신규사업으로 신규 탈모방지 브랜드 '닥터그루트 헤어케어 라인' 소셜커머스와 인터넷쇼핑몰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전용 신규 모발 케어 브랜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사의 주요주주는 2020년 4월23일 기준 LG 34.03%로 합계 34.03%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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