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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나스닥에 또 나타난 '고래'... 본격 하락 신호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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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나스닥에 또 나타난 '고래'... 본격 하락 신호탄인가?

서스쿼하나 파이낸셜 그룹 "익명 기업이 7억 달러 넘게 콜옵션 행사"

2017년 7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17 컨퍼런스에 전시된 소프트뱅크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7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17 컨퍼런스에 전시된 소프트뱅크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페이스북 등 기술주에 7억1800만 달러 규모의 콜옵션을 행사한 익명의 대형 투자기업이 몇몇 기업들에 포지션을 해제하면서 기술 부문에 신중한 신호를 해제시킨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스쿼하나 파이낸셜 그룹(Susquehanna Financial Group) 자료에 따르면 이 익명의 투자기업은 페이스북, 넷플릭스, 어도비에서 7억1800만달러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으며 8일에는 세일즈포스닷컴을 대상으로 아마존닷컴에서 비슷한 옵션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주 기술 회사와 관련된 주식 파생 상품에 대한 큰 베팅으로 이들 기업의 주가 급등에 일조한 소프트 뱅크 그룹이 취한 입장과는 다른 구조였다. 10일 포지션은 여전히 약 16억6000만 달러의 명목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서스쿼하나 파이낸셜의 크리스토퍼 머피 공동대표는 "그러나 기술관련 대형 기업들의 거래를 뒤따르는 투자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약세 신호로 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8월 초에 있었던 큰 규모의 거래들을 지켜보며 마감되기 시작하는 징후를 찾고 있다. 이는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와 다수의 소매 투자자들과 같은 기관들의 활발한 옵션 활동은 지난 달 주식의 큰 폭의 상승과 더불어 8일 나스닥에서 확인된 최근 매도세는 지수 고점으로부터 10% 이상 하락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는 큰 폭의 반등 후 빅테크 기업 주식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10일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전반적으로는 보호적 풋옵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EAB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아르님 홀저 전략가는 "그러나 애플이나 테슬라와 같은 특정 기업의 주식 상승 포지셔닝에 사용되는 콜옵션에는 여전히 거품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경보(Global Trade Alert) 자료에 따르면 통화 옵션의 스큐(skew)는 10일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 급증하는 통화 수요를 반영했다.

홀저는 "일부는 상당한 양의 콜 스큐가 있다"며. "이는 S&P에 비해 매우 큰 규모의 기술주가 여전히 어떤 하방 압력이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에 귀속된 거래는 대부분 기술 관련 이름에서 강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기초주식의 추가 상승에 대한 명백한 베팅으로 더 높은 가격으로 이동했다.

소프트뱅크에 귀속된 거래는 콜 스프레드이며 그 중 일부는 11월에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