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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빚투' 투자 리스크 경고…“필요시 가계대출 관리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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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빚투' 투자 리스크 경고…“필요시 가계대출 관리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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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당국은 이른바 ‘빚투’ 투자와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나 해외투자 리스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영상회의로 열린 '제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개인투자자의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 소위 '빚투' 문제와 정보접근성이 낮으며 환리스크에도 노출될 수 있는 해외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은 다양한 대내외 요인의 영향을 받아 변동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나, 충분한 정보가 전제되지 않은 해외투자가 가질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최근 빠르게 증가했던 신용대출의 경우 용처확인이 곤란해 정확한 증가요인을 분석하기 쉽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생계자금 수요 증가가 일정부분 기여했고, 일부는 자산시장으로도 유입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가계대출은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신용공급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금융기관들이 차주의 상환능력을 충분하게 심사하고 있는지, 가계대출 증가가 특정 자산시장으로 지나치게 유입되는 것이 아닌지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출심사 때 차주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고려하는지를 점검하는 등 스스로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 노력을 다해 달라"며 "금융당국도 경계감을 갖고 관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대출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