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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추석 통했나…이커머스 실적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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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추석 통했나…이커머스 실적 기대 ↑

G마켓과 옥션은 한가위 판매 실적 역대 최대 기록

G마켓과 옥션이 호실적을 기록한 '한가위 빅세일' 메인 페이지. 사진=이베이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G마켓과 옥션이 호실적을 기록한 '한가위 빅세일' 메인 페이지. 사진=이베이코리아
비대면 소비가 확산함과 동시에 ‘언택트 추석’이 현실화되면서 하반기 이커머스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를 전후로 온라인 쇼핑객이 역대 최대 규모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과 옥션에서는 추석을 앞둔 최근 열흘(14~23일) 동안 주요 상품군의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하면서 한가위 판매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강·의료용품 판매는 3배 이상 신장하며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장보기가 확대되면서 식품과 생필품 판매도 늘었다. 신선식품 전체 판매량이 19% 늘었는데 특히 소고기(33%), 돼지고기(44%) 등 축산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사과(54%), 포도(115%) 등을 포함한 과일 전체 판매량은 21% 신장했다. 더불어 해산물(40%), 나물/버섯(30%), 채소(20%) 등 차례상 준비 품목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선물세트도 온라인 구입이 활발하다. 지난 9월 26일까지 마켓컬리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얼리버드 기획전의 매출이 작년 추석 얼리버드 기획전보다 124% 증가했다. 이는 올해 본 기획전이 작년 추석기획전 대비 88% 증가한 것을 훌쩍 넘는 수치다. 올해 얼리버드 기획전 수요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시대에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선물세트를 미리 받아 두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상 초유의 언택트 추석이 현실화되면서 고향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져 온라인에서 취미 용품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에 따르면 최근 2주(11~25일) 전년 대비 취미 용품 판매량이 44% 증가했다. 뜨개질과 보석십자수 등 혼자서 만들 수 있는 DIY 키트 상품군은 80% 증가했으며, 가족들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제품군도 9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선물이 인기를 끌면서 e쿠폰의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8월, 9월의 e쿠폰 판매는 다른 달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온이 지난 8월 고객 대상으로 진행했던 ‘추석 선물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50.1%가 이번 추석 받고 싶은 선물로 ‘e쿠폰’을 선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만큼 ‘선물하기’ 서비스 등 비대면 쇼핑·선물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주문량이 늘어난 만큼 배송 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