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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말레이시아 첫 진출…‘K-편의점’ 무대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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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말레이시아 첫 진출…‘K-편의점’ 무대 넓힌다

10월 12일 말레이시아 현지 편의점 운영사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 체결
현지에 최적화된 편의점 시스템 구축…내년 1호점 개점 후 50개 달성 목표
2018년 몽골 진출 이어 말레이시아로 진출 국가 확장…"성장잠재력 기대"

BGF리테일이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BGF리테일과 마이뉴스 홀딩스의 계약은 화상으로 체결됐다.사진=BGF리테일이미지 확대보기
BGF리테일이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BGF리테일과 마이뉴스 홀딩스의 계약은 화상으로 체결됐다.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이 말레이시아 기업인 마이뉴스 홀딩스(Mynews Holdings)의 자회사 ‘MYCU Retail’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1996년부터 편의점 브랜드(마이뉴스 닷컴)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10월 현재 약 600여 점포를 보유해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오는 11월 중으로 CU 해외사업 TF(태스크포스)를 말레이시아로 보내 현지 소매유통시장에 최적화된 편의점 모델‧시스템 구축 작업에 돌입한다.

말레이시아 CU 1호점은 내년 상반기 내 오픈할 예정이다. 신규점 개점과 동시에 기존 브랜드인 마이뉴스 닷컴 점포들도 차례로 CU로 전환된다. BGF리테일은 신규 점포 50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점포 수를 500점 이상 규모로 늘려 CU를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1위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 왜 '말레이시아'인가?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약 1만 1000 달러(1262만 2500원)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3위에 오를 만큼 소비력이 높다.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한국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클랑밸리 지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편의점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인구당 편의점 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고, 아직 소형슈퍼와 소매점이 1만여 개가 넘어 출점 여력이 충분하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K-컬쳐(culture)의 영향력도 CU에는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CU가 이번에 말레이시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건 한국무역협회(KITA)의 도움이 컸다고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는 CU가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협력사를 물색한 올해 5월, 말레이시아의 마이뉴스 홀딩스를 연결해줬다.

BGF리테일과 마이뉴스 홀딩스의 강한 의지도 계약이 성사된 데 한몫을 했다.

마이뉴스 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사업 진행을 위해 수십여 차례의 화상회의는 물론, 국내 방문으로 BGF리테일 측과 협상을 이어갔다. BGF리테일 역시 몽골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느끼고 사업 검토부터 계약‧실무 준비 등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울란바토르 주요 입지에 총 100여 개 점포를 운영하며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현지 편의점 기업에 CU의 브랜드와 노하우를 수출하는 첫 사례다. 대한민국 편의점이 해외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CU의 전문성과 협력사의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 여러 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