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팜 실적 우려는 이미 반영, 4분기 회복 수준이 주가 결정

상상인증권 박주영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네오팜에 대해 2020년 3분기 프리뷰를 통해 매출과 이익 모두 바닥권으로 밀려났다고 평가했다. 아토팜 브랜드를 내걸고 선케어 제품을 강화했지만 긴 장마로 판매가 부진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면세점 채널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제품과 광군제에 대한 광고비가 증가해 2020년 3분기 까지 고비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3분기 판관비가 96억원으로 할당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2002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2% 하락한 199억원,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한 48억원으로 추산됐다.
네오팜의 실적 회복 열쇠는 제로이드와 중국 광군제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제로이드(매출액 비중 30% 내외)는 1분기 15% 성장, 2분기 20%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하반기에도 20%가 넘는 성장이 예상된다.

① 2020년 2 분기 2600개였던 납품 병원수가 2020년 3분기 들어 2800개로 증가한 점, ② 크림 제품이 많이 팔리는 4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라는 점, ③ 병원의료기기(제로이드MD) 특성상 재구매율이 높은 점 등이 성장성의 근거다. 따라서 2019년 250억원에서 2020년 300억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광군제가 진행되는 11월 11일의 매출에도 주목해야 한다. 네오팜은 2019년에 처음 참여해 매출액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매출액 비중의 1%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향 매출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광군제를 계기로 중국향 매출에 대한 기대가 충족될 만한 실적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상상인증권은 네오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기에 매수 추천으로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실적 추정 하락과 동종기업( peer ) 그룹의 주가수익비율 ( PER ) 대비 하락률을 확대해(40%→50%)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12MF PER(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가 11배로 과거 3년 평균 PER가 22배임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주목받을 만 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2020년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4개월 간 주가 하락을 통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본다. 2020년 4분기 전분기 대비 판관비 감소가 예상된다. 매출 상승보다 영업이익의 회복이 빠를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 Trading(단타매매) 매수를 추천한다.

네오팜은 민감성 피부보습제 업계에서 선두업체다. 2000년 7월에 설립돼 보습제 등 민감성 스킨케어 제품 등을 생산, 국제특허 피부장벽기술MLE(Multi-Lamellar Emulsion) 보유 등 기술력을 확보했다. ‘아토팜’ 브랜드로 스킨케어 중 보습 부문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보조 치료제용 보습제 시장 수요 확대와 함께 업계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종속기업으로 화장판매법인 Neopharm(Huzhou) Trading Co.,Ltd.와 NeoPharm(Shanghai) Trading Co.,Ltd를 보유, 중국시장에서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네오팜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구조를 확보했다.

고마진 품목의 제로이드 MD 병의원향 수주는 꾸준했다. 그러나 COVID-19 확산에 따른 해외여행객 감소로 면세부문과 선케어 매출이 부진하여 전년동기대비 매출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매출 감소와 원가율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 하락했으나, 28%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수지의 개선으로 순이익률이 상승하는 등 고수익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COVID-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병의원향 제로이드 MD제품의 판로 확대와 중국 등에 더마화장품 판매 확대로 성장세가 기대되며, 고수익 구조가 확립돼 수익성 개선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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