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6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0%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p) 확대됐다. 이난 지난 8월 4주(0.11%) 이래 최근 2개월 내 최고 상승률이며, 7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강동구(0.16%), 동작구(0.14%), 금천구(0.12%), 성북구(0.11%), 노원구(0.10%), 마포구(0.10%), 용산구(0.09%), 구로구(0.07%) 등 서울 25개 자치구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0.23%)도 지난 2015년 11월1주(0.23%)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은 이번주 0.48% 올라 지난주(0.39%)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0.24%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용인 수지구(0.43%), 오산시(0.40%), 광명시(0.39%), 고양 일산동구(0.38%) 등에서 오름 폭이 크며, 파주시(-0.06%)는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이러한 전셋값 상승세는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3% 상승했다. 이달 19일 기준 0.12% 상승한 것과 비교해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세 수요의 일부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감정원 측은 “서울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매매가격이 하락했으나, 그 외 서울 중저가 단지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값 오름세는 수도권 외 지방에서도 관측됐다. 5대광역시는 지난주와 비교해 0.03% 확대된 0.24% 상승을 기록했다. 8개도 역시 0.07%에서 0.08%로 변동률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부산은 이달 5일 0.12% 상승한 이후 매주 상승폭을 키우며 이주 0.30% 상승세를 보였다. 자치구 별로는 해운대구(0.66%)는 우·좌·재송동 등 입지여건 우수한 지역 위주로, 수영구(0.66%)는 망미·광안동 등 준신축과 수영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연제구(0.63%)는 거제·연산동 신축 위주로, 동래구(0.49%)는 개발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