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검찰, 한국맥도날드 압수수색…'햄버거병' 의혹 관련 재수사

글로벌이코노믹

검찰, 한국맥도날드 압수수색…'햄버거병' 의혹 관련 재수사

지난 2월 불기소 처분 이후 시민단체 등이 재고발
검찰이 '햄버거병' 의혹과 관련해 한국맥도날드를 압수수색했다. 사진=맥도날드이미지 확대보기
검찰이 '햄버거병' 의혹과 관련해 한국맥도날드를 압수수색했다. 사진=맥도날드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판매해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유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한국맥도날드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 5일 햄버거병에 관한 첫 고소장 접수 이후 100여 일만이다.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김형수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맥도날드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식자재 관리 장부 등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단체가 한국맥도날드와 패티 납품업체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고발한 후 이뤄졌다.

햄버거병 의혹 사건은 2016년 9월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4세 어린이의 부모가 병의 원인으로 맥도날드에서 먹은 덜 익은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 7월 피해 어린이 부모 등은 맥도날드의 덜 익은 고기 패티가 햄버거병을 유발했다고 주장하며 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햄버거 고기 패티와 햄버거병 간 인과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지난 2월 맥도날드를 불기소 처분하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만 불구속기소했다. 이에 시민단체 등이 한국맥도날드를 다시 고발해 재수사가 진행됐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성실히 재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