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취임날인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청장의 현장업무 1호가 중소기업계인 점은 김청장의 이력에서 보면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김청장은 이전 공직생활 기간 중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 기획재정부 계약제도과장 등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20대 국회의원이 된 뒤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올해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조달정책심의위원회, 조달의 날, 혁신조달 같은 공공조달 정책의 역할 강화를 위한 초석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청장의 취임 일성도 ‘배려의 조달행정’이었다.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조달기업에 건실한 성장사다리를 제공해 코로나 등 경제위기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함으로써 정책지원 효과의 온기를 근로자와 하청기업까지 느낄 수 있도록 최저가격 중심의 조달체계를 개편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김청장은 조달청이 민간기업의 혁신을 유도하고 공공판로를 지원해 ‘미생(未生)’ 단계의 많은 중소·벤처기업이 ‘완생(完生)’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청장은 3일 중기중앙회 방문 자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직면한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정당한 조달가격 보장체계 마련, 혁신제품의 전략구매 강화 등 공공조달을 통한 정책 지원효과를 높이겠다”며 중소기업계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계에 문호를 개방하고 언제든 소통하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만나 주요 현안을 수시로 논의하고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기문 회장도 김청장의 취임 첫 방문지로 중기중앙회를 선택해 준 것에 “중소기업 판로지원에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김청장과 긴밀하게 협력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도 활성화 등 여러 현안들을 적극 풀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