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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월가 공포지수 급락.. 백악관-민주 상원-공화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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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월가 공포지수 급락.. 백악관-민주 상원-공화 안도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가 대선결과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급락했다.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가 대선결과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급락했다. 사진= 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선거 이튿날인 4일(현지시각)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지만 월가 공포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백악관을 민주당이 차지해도 상원을 공화당이 확보함에 따라 급격한 정책 변경이 어려워지는 이른바 '분열된 정부(divided government)'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덕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 VIX는 이날 전날에 비해 5.98(16.82%) 폭락한 29.57로 떨어졌다.

한 달 뒤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월가 공포지수가 이날 주식시장 급등세 속에 폭락했다면서 투자자들이 지금처럼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안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워싱턴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대규모 증세를 비롯해 대대적인 정책 변화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불안심리를 가라앉힌 것이다.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선거 결과에 불복해 대법원으로 끌고가면 상황이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이 같은 불안 요인을 감안해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상원과 하원을 나눠 장악할 것이 거의 확실해 투자자들이 그만큼 안도하고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다만 민주당이 의회와 백악관 모두를 장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간에 논의되던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훨씬 능가하는 초거대 부양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사라진 점은 시장에는 부정적이다.
그렇지만 의회가 양분된 덕에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의회의 견제가 지속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시장 불안감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더록 어드바이저스의 에릭 머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통령 자리가 어디로 가든 시장은 지금의 궤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