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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깐깐해지는 고객입맛…식품업계, 건강한 제품 개발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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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깐깐해지는 고객입맛…식품업계, 건강한 제품 개발 힘쓴다

롯데푸드·동원 F&B·풀무원 등 '무항생제' 인증, '무농약' 채소 담은 신제품 선봬

'3.7배 더 까다로운 1급A 원유' 사용을 슬로건으로 내걸은 파스퇴르의 신제품. 사진=롯데푸드이미지 확대보기
'3.7배 더 까다로운 1급A 원유' 사용을 슬로건으로 내걸은 파스퇴르의 신제품. 사진=롯데푸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한 식품 신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25일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유일의 무항생제 인증목장 원유를 저온살균한 락토프리우유다.

파스퇴르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제품 이름에 맞게 유당분해효소를 넣어, 배 아픔의 원인이 되는 유당을 분해해 소화 부담을 줄였다.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우유만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목장 원유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항생제(Non Antibiotic)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항생제 조건 이외에도 축사·사육 조건, 가축의 입식·번식방법, 사료·영양관리, 동물복지, 질병관리, 운송·도축·가공 과정의 품질관리, 가축 분뇨의 처리 등 각종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처럼 '무'(無)를 강조하는 식품이 많아지고 있다.

동원 F&B는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 '청미채'를 넣은 프리미엄 과일채소 주스 '덴마크 청미' 2종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동원그룹의 농업합작법인 '어석'이 스마트팜에서 직접 기른 흙 묻지 않은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 '청미채 카이피라'를 포함해 면역력 증진과 항산화에 각각 도움을 줄 수 있는 20가지 과일과 채소를 담은 프리미엄 과일채소 주스다.

청미채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영양공급 등을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팜에서 365일 최적의 성장조건 속에 자란다. 특히 식물을 토양 없이 영양액을 공급한 물에서 키우는 수경재배 농법으로 생산된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이하 올가) 우수한 고품질의 유기농산물 생산 제고를 위해 '올가 마이스터' 인증 제도를 확대 운영하면서 마이스터 유기농 농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가 마이스터는 우수한 품질의 유기 농산물을 재배하는 생산자를 명장으로 선정하는 올가의 인증 제도로 2008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가 마이스터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평가 기준을 거쳐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한 '유기 농산물 인증'을 받고 유기 재배 10년 이상, 올가 3년 이상 거래 생산자 중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평가는 서류 심사와 현장 평가를 통해 이루어진다. 유기농업에 대한 차별화된 철학, 우수한 품질 공급 안정성, 잔류농약 불검출 등 식품안전성, 재배·품종의 차별화, 정부기관 표창 수상 경력 등 10개의 평가 기준으로 올가 마이스터를 임명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똑똑해지고, 윤리적 소비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식품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