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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김민종 사모곡, "평소 사랑한다 못한 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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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김민종 사모곡, "평소 사랑한다 못한 게 한"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원조 하이틴 스타 김민종이 출연, 애끓는 사모곡을 토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SBS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원조 하이틴 스타 김민종이 출연, 애끓는 사모곡을 토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SBS 제공
배우 김민종(49)이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민종이 최근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애끓는 사모곡이 토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올해 49세가 된 원조 하이틴 스타 김민종의 자연인 일상이 처음 공개했다.

양평 컨테이너 주택에서 눈을 뜬 김민종은 아침에 물티슈로 세수를 하는가 하면 즉석 떡국으로 혼자 끼니를 해결했다. 또 주변의 공사 소음에도 불구하고 장작불을 피워놓고 믹스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추워도 문을 닫지 않고 주변 자연 경관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운전을 하며 어디론가 향하던 김민종은 음악을 들으며 눈가가 촉촉해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고 보니 얼마 전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산소에 도착한 김민종은 맨땅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부모님에게 닿길 바라는 고요한 독백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아버지에게 술을 올린 김민종은 어머니에게는 평소 좋아하시던 커피를 올렸다.

잠시 후 김민종의 32년 절친 김보성이 생전에 어머니가 좋아하던 안개꽃을 사가지고 찾아왔다. 김보성은 김민종 어머니의 장례부터 발인까지 함께 해준 의리 형님이었다.

김민종은 "어머니께서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라고 했다. 그런데 누나가 갑자기 어머니가 이상하다는 전화가 왔다. 그래서 병원으로 향했다"면서 덕분에 가족 모두가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봤다고 담담하게 회상했다.
이어 김민종은 "표현을 잘 못 하는 스타일이라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 말을 못 한 게 너무 한이 맺히더라. 돌아가시기 5분 전에야 그 말을 건넸다. 형도 그런 표현을 많이 해라. 그래야 가슴에 한이 좀 덜하다"고 김보성에게 말했다.

그는 또 "요즘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으니까 술기운에 사랑한다고 말을 많이 한다. 대화가 서로 오갈 수 있을 때 할걸. 그게 많이 후회스럽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들도 공감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스페셜 MC로 나선 배우 정우도 "고3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지병에 돌아가셨는데 저도 살아 계실 때 하지 못했던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다. 그게 너무 비슷한 거 같다. 아버지 임종 직전에야 혼잣말로 되뇌었다"며 오열했다.

정우는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난다"며 눈물을 쏟아내 먹먹함을 선사했다.

한편,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는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6.3%를 기록했다.

특히 김민종이 어머니 산소로 가는 차 안에서 눈가가 촉촉해지는 장면은 최고 분당 시청률 18.7%까지 올랐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