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소규모 민간 재생에너지 모집해 입찰하는 '전력중개사업' 착수

한국남동발전(KOEN)이 분산된 소규모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관리와 수급을 위해 태양광·풍력의 발전량을 예측하고 생산된 전력을 중개하는 'KOEN형 전력중개사업'을 시작한다.

'전력중개사업'은 지난 2016년 신재생에너지 거래 활성화와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도입을 추진한 신산업으로, 2019년부터 한국전력거래소가 소규모전력중개시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한국형 통합발전소(VPP) 제도 등도 도입하고 있다.

'KOEN형 전력중개사업'은 민간이 운영하는 1메가와트(㎿) 이하 태양광·풍력 자원을 모집해 20㎿ 이상 집합자원으로 구성,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KOEN 가상발전소 플랫폼 비즈니스 센터'를 구축하고, 민간으로부터 모집한 재생에너지의 발전 데이터를 분석, 기상정보를 추가 반영해 예측 발전량을 전력거래소에 입찰할 예정이다.

이렇게 입찰한 예측 발전량의 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지급받게 되며, 남동발전은 지급받은 정산금을 민간 자원보유자에게 최대한 배분할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 제도는 민간 자원보유자가 자원활용 동의계약을 체결하는 것 외에 별도의 투자비가 필요없어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위해 남동발전은 지난 17일 경남과학기술대 내동캠퍼스에 위치한 KOEN 가상발전소 플랫폼 비즈니스 센터에서 분산전원 통합발전소 솔루션 개발업체 브이젠과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기반 전력중개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남동발전은 전력중개사업 참여대상을 모집하고, 브이젠은 모집된 자원을 KOEN 가상발전소 플랫폼 비즈니스 센터에 연계하는 동시에 발전량 예측 정확도를 위한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희장 남동발전 그린뉴딜사업처장은 "향후 전력시장은 흩어진 분산에너지를 통합해 전력시장에 입찰하고 관리하는 한국형 통합발전소 형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기술을 활용해 전력중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