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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레드백', 이스라엘제 능동방어체계, 대전차미사일 통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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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레드백', 이스라엘제 능동방어체계, 대전차미사일 통합 성공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인 랜드400 3단계사업 최종 후보 2중 하나에 오른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이 최근 능동방어장치(APS)와 대전차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이로써레드백은 주요 체계 통합의 주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차. 사진=한화디펜스

랜드400 3단계 사업은 미국제 노후 M113 보병수송 차량을대체하기 위해 보병전투차량과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최대 45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호주 육군의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총사업지는 8조~12조, 장비 획득비만 약 5조가 편성돼 있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디펜스는 사업자로 선정되면 레드백을 호주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현지 중소 업체들과 폭넓은 공급망을 형성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17일 방산업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 등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이끄는 팀 레드백(Team Redback)은 최근 이스라엘에서 '아이언피스트' APS와 대전차 미사일 스파이크 LR2 통합시험을 마쳤다.

아이언피스트는 날아오는 적의 위협을 레디어로 탐지, 식별하고 일정 거리에 도달할 경우 포탑에 장착한 대응탄으로 파괴하는 장치다. 레드백은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비트의 APS를 장착하고 있다. 아이언피스트 성능시험은 2020년 말에 이뤄졌다.

스파이크 LR2 대전차 미사일 발사시험은 2월초에 이뤄졌다. 여러 발을 발사해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이크 LR2는 포탑 후방에 발사관에 수납된다.
스파이크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사거리가 지상발사시 최대 5.5km,헬기 발사시 10km에 이른다. 무게는 발사관 12kg, 미사일 13kg이다. 헬기탑재형 발사관은 27~30kg이다. 길이는 1.17m다. 탄두는 이중구조 대전차 고폭탄이나 다목적 스마트탄을 사용한다.

육중한 몸매의 레드백 장갑차. 사진=호주국방부/아미레커그니션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육중한 몸매의 레드백 장갑차. 사진=호주국방부/아미레커그니션닷컴

레드백은 한국 육군이 다량 배치해 검증받은 K21 보병전투장갑차 자체와 명품 자주포 K9의 파워팩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게42t에이스라엘 방산업체 플라산(Plasan)사의 장갑에다 엘비트의 APS, 라파엘의 스파이크 LR2과 30mm 부시마스터 주포 등 공격력과 방호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밖에 7.62mm 공축 기관총, 원격조종 12.7mm 기관총, 자동유탄발사기 등으로 무장한다.이런 무장을 통합한 포탑은 엘비트사의 포탑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포탑이다. 포탑 후부에는 대전차 유도미사일이 장착된다.

레드백은 승무원 3명과 보병 8명을 태우고도 도로에서 최고시속 70km,야지에서 40km의 속도를 낸다. 소우시(Soucy Defense)사의 고무 궤도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거리는 520km다.

엘비트의 지상전투체계 분야의 갈 라비브 전무이사는 "레드백 포탑은 처음부터 아이언피스트와 대전차유도미사일과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합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이번 사격은 포탑에서 스파이크 LR2를 발사하는 최종 시험으로 스파이크2 통합이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리처드 조 한화디펜스호주 전무이사는 "아이언피스트는 레드백이 원거리에서 위협을 탐지, 부뉼, 파괴할 수 있도록 하며 통합된 레이더와 전자광학장치를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포탑에 설치된 2연장 발사대 2기로 파괴해 최정 엄호와 다른 체계와 장갑차 상부 해치 손상을 피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잡한 체계 통합 성공의 두 가지 의미심장한 시연으로 우리 팀과 남은 작업 완료를 위한 우리가 갈 길을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