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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J&J 백신 혈전 위험보다 접종 이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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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J&J 백신 혈전 위험보다 접종 이득이 크다"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얀센(Janssen)이미지 확대보기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얀센(Janssen)
유럽의약품청(EMA)은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희귀 혈전 발생’과 연관성을 인정하면서도 접종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EMA 산하 안전위원회(PRAC)가 혈소판 감소증에 대한 경고를 백신 얀센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700만 명이 이상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았는데, 이중 8명에게서 혈전 사례가 보고돼 접종이 잠정 중단됐다. 이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얀센 백신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의료진과 접종 받은 사람들은 3주 이내에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는지 확인하라고 EMA는 조언했다.

이에 따라 존슨앤드존슨은 규제당국이 위험성을 평가하는 동안 유럽으로의 백신 출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EMA의 검토를 거쳐 선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MA의 이번 발표에도 세계 각국이 얀센 백신 접종을 재개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프랑스는 5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얀센 백신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도 얀센 백신처럼 혈전과 관련된 논란을 겪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전자 정보를 합성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인 반면 아스크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투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지난달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이어지자 유럽 12 개국이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이후 EMA는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백신 접종으로 인해 혈전이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힌 후에야 접종이 재개되기도 했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혜택이 부작용 위험을 능가한다며 백신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후로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백신 접종이 재개됐지만, 독일과 캐나다 등에서는 특정 연령대의 접종이 중단됐다.

일부 국가는 이 백신을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투여하기로 결정하고, 덴마크는 사용을 완전히 중단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