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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1분기 깜짝 실적에 주가 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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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1분기 깜짝 실적에 주가 5% 폭등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깜짝 실적에 주가가 5% 폭등했다. 사진=에어비앤비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깜짝 실적에 주가가 5% 폭등했다. 사진=에어비앤비
미국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13일(현지시간)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2번째인 이날 실적 공개에서 에어비앤비는 주택공유 예약이 시장 기대를 크게 넘어선 덕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덕분에 시간외 거래에서 에어비앤비 주가는 5% 폭등했다.

야후파이낸스, CNBC 등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1분기 8억869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리피니티브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평균 예상치 7억1440만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2% 급감했다고 발표한지 석달만에 매출을 증가세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고, 적자폭도 확대됐다.

3억4100만 달러 순손실이 예상됐지만 실제 적자폭은 12억 달러로전망치의 3배를 훌쩍 넘었다.

주당 손실 역시 예상치 1.10 달러보다 높은 1.95 달러를 기록했다.
손실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팬데믹 기간 초저금리를 활용해 부채를 갚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팬데믹에 따른 구조조정과 감원 수당 등이 더해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렇지만 에어비앤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의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입증됐다.

총 예약 매출이 74억7000만 달러 전망을 크게 뛰어 넘는 103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예약매출 규모는 전년동기비 52% 폭증했다.

전체 예약 규모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9% 증가한 6440만 숙박일에 이르렀다. 팩트세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예상된 6250만 숙박일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에는 팬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2019년에 비해 매 분기 예약숙박일수가 계속해서 감소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에어비앤비가 백신 접종 확대 속에 급속히 회복되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올들어 주가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가 이제 관심거리가 됐다.

에어비앤비는 팬데믹 속에 올들어 부진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10% 상승한 반면 에어비앤비 주가는 8%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9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선을 뵌 에어비앤비는 상장 당시만 해도 최대 대어로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2월 고점을 찍은 뒤 부진의 늪에 빠졌다.

2월 최고치 대비 36% 폭락했다.

이날 정규거래에서도 전일비 4.50 달러(3.21%) 급락한 135.75 달러로 주저앉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고전을 예상해왔다.

트레이딩어낼리시스닷컴 창업자 토드 고든은 에어비앤비가 이날 지지선인 138 달러 밑으로 추락한 뒤 단기적으로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비관했다.

그렇지만 이날 장 마감 뒤 공개된 1분기 실적이 흐름을 되돌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어비앤비가 숙박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터라 방역규제가 계속해서 완화되면 주가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고든은 에어비앤비가 미 숙박 시장에서 "톱5 호텔 브랜드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20%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때문에 그동안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분출하면 에어비앤비가 그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