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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부터 막걸리까지, 주류업계 '우리 쌀' 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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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부터 막걸리까지, 주류업계 '우리 쌀' 제품 인기

가치소비 트렌드에 '국산 쌀' 가치 높아져
오비맥주·지평주조 등 소비자 공략 활발

오비맥주는 K-라거의 대표격인 한맥을 필두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K-라거의 대표격인 한맥을 필두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지난해 역대 최장기 장마와 태풍 등 기상이변과 함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로 국내산 쌀의 가치가 급증했다.

또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먹거리의 원재료, 품질 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것이 주류 제품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0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쌀을 주원료로 하는 국산 막걸리를 국내산 쌀로 대체할 경우 소비자들이 병당 평균 1355원을 추가 지불해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주류 제조사들은 국내산 쌀을 활용한 제품 라인업을 적극 강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맥주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고품질 국산 쌀을 사용한 '한맥' 광고에 한창이다. 광고모델 이병헌을 필두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맥은 쌀을 함유한 'K-라거' 이미지를 내세우며 한국적인 맛과 풍미를 강조한다. 실제로 최상의 맛과 퀄리티를 유지하고자 지역 농부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100% 국내산 고품질 쌀을 사용한다.
지평주조의 '지평 생 쌀막걸리'는 국산 쌀을 사용해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사진=지평주조이미지 확대보기
지평주조의 '지평 생 쌀막걸리'는 국산 쌀을 사용해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사진=지평주조

지평주조의 주력 제품인 '지평 생 쌀막걸리'는 국산 쌀 사용과 전통 방식을 구현한 주조법으로 풍부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5도의 저도주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달달함과 산미가 적절히 조화돼 특별한 안주 없이 마시기에도 제격이라는 평이다.
또 국내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있어 집 근처에서 그때그때 원하는 주전부리와 함께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칵테일 베이스의 화요41도 주목받고 있다. 화요 고유의 향이 칵테일 재료와 어우러져 다양한 풍미를 내는 것이 차별화 요소다.

국내산 쌀 100%와 지하 150m 천연 암반수로 만든 화요는 광주요에서 특별 제작한 옹기에 숙성시켜 원숙한 맛과 깊은 향을 지닌다.

옹기는 내부 열을 발산해 보존율을 높이는 한편 불필요한 잡내와 독한 맛을 없애는데, 이 덕에 높은 도수에 비해 목 넘김이 좋다는 평을 받는다.

화요는 스트레이트로 마셨을 때 그 맛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으며 얼음을 넣어 온더락으로 더욱 부드럽게 즐길 수도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믿을 수 있는 품질의 국산 쌀을 활용한 제품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면서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