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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기업들, '내수시장 큰' 베트남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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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기업들, '내수시장 큰' 베트남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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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베트남에 모여 들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소매 산업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글로벌 패션 기업들의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베트남 현지 매체 비엣남넷(Vietnamnet) 등에 따르면, 지난 4월초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호치민 시 판 반 찌(Phan Van Tri)빈컴에 새로운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H&M과 자라(Zara)보다 베트남 시장에 늦게 진출했지만 매장 확장 속도는 가장 빠르다. 현재 유니클로는 하노이와 호치민에 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유니클로는 향후 10년간 베트남에 매장 100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반일 불매 운동 등으로 한국에서 철수한 이후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을 가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고 집중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의 내수 소비는 동남아시아에서도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해외 패션 브랜드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트리에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는 2021년 베트남 소매산업이 매출 성장률을 11%로 예상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평균 예상 성장률보다 2배이상 높은 수치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자회사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은 2021년 베트남의 가계지출이 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스포츠의류 브랜드 데카트론(Decathlon)은 최근, 호치민의 신도시 투득시에 위치한 메가몰 타오디엔(Mega Mall Thao Dien)에 두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1분기에는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Pandora),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위크엔드 막스마라(Weekend Max Mara) 등이 하노이에 매장을 열었다.
이외에 발렌시아가, 티파니 앤코도 베트남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베트남은 오는 3분기에 더 많은 해외 패션 브랜드가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의 명품 소비는 코로나19 유행에도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디올은 지난해 11월, 하노이에 단독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베트남산업연구원(Virac)의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베트남에는 해외 패션 브랜드 200개 이상이 공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베트남의 주요 쇼핑센터 매출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그룹 세빌스(Savills)베트남의 Tu Thi Hong An 상업 임대 부문 이사는 "해외 패션 브랜드가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면서 소매산업의 부동산 시장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세빌스의 조사에 의하면, 대도시 중심부는 물론 외곽의 쇼핑센터 매장 임대율도 100%에 달한다. 호치민시에서는 패션 및 액세서리 체인 브랜드가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올해안에 하노이 북쪽에는 롯데몰, 남쪽 지압박(Giap Bat) 터미널 부지에는 이온몰이 문을 연다.

CBRE베트남의 Nguyen Hoai An 이사는 "올해안에 하노이에는 빈컴 메가몰 스마트시티(Vincom Mega Mall Smart City)을 포함, 73,000m2의 새로운 쇼핑몰이 생겨난다"며 "올해 이후에도 도시 중심부 외곽에 약 20만m2 규모의 쇼핑공간이 새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