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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소폭 상승... WTI 32개월 사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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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소폭 상승... WTI 32개월 사이 최고치

국제 금값 약달러에 상승... 온스당 1783.40달러에 거래 마쳐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해상 석유시추시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23센트) 오른 배럴당 7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0.75%(56센트) 상승한 75.37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배럴당 75달러를 상회하면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계속 줄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여행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761만4000배럴 줄어든 4억5906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410만배럴 감소였다.

이날 원유재고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그만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재고가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건재함뿐 아니라 시장이 공급 부족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공급 스퀴즈를 보기 시작했으며, 시장을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RBC 캐피탈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3월부터 5월 말까지 미국 걸프 원유 재고가 6% 이상 하락한 2억8000만 배럴을 기록한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 당시 휘발유 수요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일일 900만 배럴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편 국제금값이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6.0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78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다.

FXTM의 선임 연구 분석가인 러크맨 오투누가는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1800달러를 회복할 수도 있지만 금요일 PCE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의해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